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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일회용 배달음식 용기 분리배출 엉망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일회용 배달음식 용기 분리배출 엉망

등록일 : 2020.11.26

최은정 앵커>
코로나19로 인해 배달 음식을 주문하는 사람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일회용품인 포장 용기를 제대로 분리 배출하지 않는 사례가 많다보니 환경문제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갈수록 태산인 일회용 포장용기 문제를, 김지수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지수 국민기자>
(서울시 / 동대문구)
서울 시내 한 주택가.
이곳의 재활용품 적치장에 쓰레기가 눈에 띄게 많습니다.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면서 일회용기를 쓰는 배달음식 수요가 부쩍 늘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박도윤 / 대학생
“코로나19 때문에 다들 배달을 많이 시켜 먹어서 그런지 갈수록 배달음식 쓰레기가 많아지는 것 같아요.”

코로나19 사태 이후 배달음식 비중이 52%로 이전의 33%보다 급격히 커졌는데요.
한 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8월까지 주요 배달앱의 결제금액은 7조 6천억 원, 지난해 한 해 동안의 결제 금액인 7조천억 원보다도 5천억 원이나 많았습니다.
배달음식이 날개를 달면서 음식점마다 일회용품 포장 용기 사용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김혜란 / 음식점 운영
“코로나19 전보다 배달이 훨씬 많이 늘어서 포장 용기를 코로나19 전보다 하루에 두 배 이상은 사용하는 것 같아요.”

코로나19 이후 일회용품이 한시적으로 허용되면서 지자체 쓰레기 발생량이 지난해보다 20에서 40%나 늘었는데요.
문제는 일회용품인 포장 용기를 제대로 분리 배출하지 않는다는 점, 취재진이 주택가 여기저기를 돌아봤습니다.
음식물과 뒤섞여 있는 쓰레기 보여주며 한 재활용품 적치장인데요.
일회용품 쓰레기를 열어보니 보시는 것처럼 음식물이 마구 뒤섞여 있는 모습입니다.
배달 용기 쓰레기에 빨간 양념이 곳곳에 묻어있고 먹다 남은 음식물도 그대로 버려져 있습니다.
깨끗이 씻어서 배출해야 하지만 이를 무시하고 마구 내다 버린 겁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음식을 포장했던 비닐 랩부터 광고 스티커, 그리고 휴지까지 뒤죽박죽 섞여 있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심한 악취를 풍기는 것도 큰 문제인데요.
인근 주민들이 생활에 불편을 겪을 정도로 골칫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원심희 / 서울시 동대문구
“박스 주우러 가면 다 배달음식 먹다가 내다 버린 거. 냄새가 펄펄 나고 더러워요.”

배달음식에 쓰이는 많은 일회용기가 재활용은 커녕 환경문제까지 일으키는 셈인데요.
환경부는 플라스틱 포장 용기 협회와 프랜차이즈 협회, 주요 배달업체에 대해 플라스틱 사용을 줄일 것을 권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은 하루 평균 848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34t보다 16% 늘었습니다.
일회용 배달 용기 사용이 계속 늘어나면서 플라스틱 줄이기 성과가 미지수인 상황.
일회용 용기를 줄이고 여러 번 사용할 수 있는 용기로 바꿔나가는 개선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허승은 / 녹색연합 정책팀 활동가
“문제가 되는 것은 일회용 용기를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배달과 포장 단계에서 다회용 용기 사용을 촉진한다면 쓰레기 문제가 일정 부분 해결될 수 있을 거로 생각합니다.”

국민 개개인의 노력도 중요한데요.
일회용 포장 용기에 담긴 음식물을 모두 버리고 물로 깨끗이 헹궈 제대로 분리 배출해야 합니다.

(영상촬영: 강정이 국민기자)

배달 음식물이 담긴 비닐봉지는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깔끔한 상태로 배출하고, 비닐봉지에 음식물이 묻어있다면 일반 쓰레기로 버리는 등 분리배출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계속 늘어만 가는 배달음식, 플라스틱 용기를 줄이는 노력 못지않게 올바르게 배출하는 성숙한 시민의식도 시급해 보입니다.

국민리포트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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