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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공동체 통해 전승…'여성 중심' 첫 문화유산

KTV 뉴스 (17시) 일요일 17시 00분

공동체 통해 전승…'여성 중심' 첫 문화유산

등록일 : 2016.12.01

앵커>
제주 해녀문화는 독특한 지역문화라는 점과 공동체를 통해 전승된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는데요.
특히 '강인한 엄마'를 떠올리는 여성중심의 문화유산으로 유네스코에 처음 등재됐습니다.
홍희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바다로 나가는 배 위에서 부르는 노동요 '해녀노래’
현장음>
"이어도 사나, 이어도 사나, 쳐라 쳐라."
깊은 바다 속에서 물질하는 해녀들의 고된 노동과 삶의 애환이 노래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제주 해녀문화.
오랜 전통과 자체적인 문화를 전승하며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문화로 평가 받았습니다.
제주 해녀들은 바람이 강하고 농사 짓기가 어려운 환경 탓에 '물질'을 하며 자식들을 키우고 가족의 생계를 이끌어 왔습니다.
특별한 장비 하나 없지만, 오로지 숨을 참으며 하루에도 수십 번씩 바다 밑을 오가는 모습에 제주 해녀들만의 강인함을 엿볼 수 있습니다.
때로는 수심 20m까지 들어가 2분 이상 물 속에서 견디기도 하는데 물 위에 솟을 때마다 한꺼번에 몰아 쉬는 숨.
물 위에 솟을 때마다 한꺼번에 막혔던 숨을 몰아쉬는 '숨비소리'는 제주해녀문화의 상징 중 하나로 꼽힙니다.
또, 망사리를 많이 채우지 못한 해녀에게 수확물을 나눠주는 배려심, 그리고 안전과 풍어를 위한 의식은 제주 해녀 공동체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문화입니다.
어머니에서 딸, 시어머니에서 며느리로 이어지며 그들만의 공동체를 이어가고 있는 제주 해녀문화.
지금은 더 체계적인 기술 전승과 사라져가는 해녀문화를 이어가기 위해 '해녀학교'를 설립하고 해녀문화보존에 힘쓰고 있습니다.
녹취> 박상미 / 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학부 교수
"인류의 문화적 창의성과 문화적 다양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무형문화유산이라는 것을 유네스코로부터 인정받은 것인데요. 동시에 제주 해녀문화는 인류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제시해주는 방향성을 제시해준다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생계를 꾸려가는 강한 엄마로, 때로는 함께 삶의 애환을 나누는 동료로서 독특한 지역공동체를 구성해 온 제주 해녀문화.
이제는 전 세계적으로 가치를 인정받은 우리 고유의 소중한 자산이 되었습니다.
KTV 홍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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