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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서울↔신의주' 열차···남북 철도 공동조사 시작

KTV 대한뉴스 월~금요일 19시 00분

'서울↔신의주' 열차···남북 철도 공동조사 시작

등록일 : 2018.12.03

임소형 앵커>
남북 철도 공동조사가 시작 됐습니다.
우리 열차가 10년 만에 북측으로 떠났는데요.
의미와 전망 짚어보겠습니다.
서울 스튜디오 연결합니다.
채효진 기자!

채효진 기자>
네, 마침내 오늘 남북 철도 연결과 현대화 사업을 위한 철도 공동조사가 시작됐습니다.
남북은 앞으로 18일 동안 총 2천6백km를 이동하면서, 경의선과 동해선 북측 구간 철로를 점검할 예정인데요.
오늘 오전에 열린 환송행사에 다녀왔습니다.
오늘 새벽 서울역.
무궁화호를 개조한 남측 조사열차가 눈에 띕니다.
서울발 신의주행 표지판이 아주 인상적이죠?
기관차를 포함해 발전차, 유조차, 침대차까지 모두 7량인데요.
조사단원 28명은 열차 안에서 의식주를 해결합니다.
개인 침대부터, 물과 세탁기, 샤워시설까지 마련됐습니다.
열차가 선 곳은 최북단 도라산역.
기관사에게 머플러를 씌우고 출무신고까지 마쳤습니다.
이 기관사는 지난 2007년 경의선 시험 운행도 맡았다는데요.
소감을 들어볼까요?

녹취> 김재균 / 남측 열차 기관사
"제가 2007년 5월 17일 남북 시험운행을 담당한 승무원인데요. 10년 동안 열차가 안 다녔는데 녹슨 철길이 녹이 제거되고 남에서 북으로 북에서 남으로 열차가 상시적으로 많이 운영되어서 우리 겨레가 염원하는 통일이 간곡히 왔으면 좋겠습니다."

통일부, 국토부 장관과 여야 의원들은, 10년 만에 북으로 향하는 우리 열차에 힘껏 손을 흔들며 환송했습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의 발언 듣겠습니다.

녹취> 조명균 / 통일부 장관
"앞으로 하나로 이어질 철길을 통해서 남북이 함께 번영하게 될 것이며, 한반도의 평화도 탄탄해질 것입니다. 또한 한반도를 오가는 열차는 동북아와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실어나르게 될 것입니다.“

기적 소리와 함께 떠난 열차는 북측 판문역에 도착해, 북측 기관차와 연결됐습니다.

임소형 앵커>
우여곡절 끝에 공동조사가 첫 발을 뗐는데요.
앞으로 조사 일정은 어떻게 되나요?

채효진 기자>
네, 화면 보면서 설명하겠습니다.
먼저 오늘부터 다음 달 5일까지 경의선 개성에서 신의주 구간 400km를 조사한 뒤,
평양 인근 택암역으로 내려와 동해선 쪽으로 이동합니다.
이어 다음 달 8일부터 17일까지 동해선 원산에서 두만강 구간 800km를 조사합니다.
우리 철도차량이 동해선을 지나는 건, 분단 이후 처음입니다.
조사단은 철도 노반과 궤도, 교량, 터널 등 철도 시설은 물론, 신호, 전력, 통신같은 시스템 분야도 점검하는데요.
북측과 조사 결과를 공유하고, 실무협의를 추진할 예정입니다.
공동조사단장의 설명 들어보시죠.

인터뷰> 임종일 / 국토교통부 철도건설과장(공동조사단장)
"구조물 위주로는 테스트기를 갖고 할 것이고, 조사단원들이 이 분야에서는 전문가들이기 때문에 육안으로 검사를 해도 어느 정도 시설의 노후화라든가 이런 것들을 대략적으로 판단할 수 있을 겁니다."

채효진 기자> 북한의 철도는 워낙 노후화되고 유지, 보수가 제대로 안 돼서, 시속 40km정도 저속 운행만 가능한데요.
일단 기존선 기능만 복구된다면, 시속 100km 수준까지 운행할 수 있을 것으로 우리 정부는 예상하고 있습니다.
고속철 논의는 지금으로선 시기상조로 보입니다.

임소형 앵커>
그렇군요. 이번 조사가 잘 끝나면 남북 정상이 합의했던 연내 착공식 개최도 가능하지 않을까요?

채효진 기자>
순서로만 보면 그렇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한미 워킹그룹에서 착공식 대북제재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밝혔죠.
이 당국자는 다만 착공식을 해도, 실제 공사는 대북제재와 비핵화 진전에 발맞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영상취재: 도라산 공동취재단 / 영상편집: 최아람)
2018년이 이제 한 달 남았는데요.
모처럼 열린 남북 철길처럼, 연내 착공식도 쭉 이어질지 기대해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스튜디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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