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영 앵커>
야생 멧돼지를 통한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을 막기 위해 경기도 파주부터 강원도 고성까지 광역 울타리가 만들어집니다.
멧돼지 총기 포획을 허용하는 지역도 확대됩니다.
임소형 기자입니다.

임소형 기자>
북한과 가까운 민통선 인근 야생멧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계속 확인되는 상황.
이에 따라 정부가 멧돼지 이동으로 인한 확산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한층 강화된 대책을 내놨습니다.
우선 접경 지역에 있는 감염 멧돼지가 남쪽으로 이동하는 것을 막기 위한 동서 횡단 광역울타리가 설치됩니다.
경기 파주에서 강원 고성까지 이르는 구간입니다.
지금까지는 감염이 확진된 멧돼지가 발견된 지점 반경 3㎞ 안팎에 국지적으로 울타리를 설치해왔습니다.
광역 울타리는 4개 권역으로 나눠, 발생 지역인 파주·연천과 철원 동부, 철원 서부 등 3개 권역에는 늦어도 다음 달 중순까지 우선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이후 화천과 양구, 인제, 고성 등 강원 동북부로 확대할 방침입니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하천과 도로 등 지형지물을 최대한 활용해 시설물 설치를 최소화하는데 먼저 설치되는 3개 권역 울타리만 100km에 달합니다.

녹취> 이재욱 /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이번 대책은 야생멧돼지 발생이 민통선 인근에 한정되고 있고 멧돼지 번식기인 11월부터는 이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상황변화와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마련했습니다."

이와 함께 경기 포천과 양주, 동두천, 고양, 화천 등 5개 시군에 멧돼지를 남에서 북으로 몰아가는 방식으로 총기 포획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발생 지역인 인천 강화와 경기 김포, 파주, 연천, 강원 철원에는 2차 울타리가 설치되는 대로 제한적인 총기 포획을 추진합니다.
(영상취재: 안은욱 / 영상편집: 김종석)
방역당국은 멧돼지 폐사체를 조기에 발견해 적정하게 처리하기 위해 400여 명 규모의 정밀 수색팀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KTV 임소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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