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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수출규제 '위기를 기회로'···'기술자립' 앞당겨

KTV 대한뉴스 월~금요일 19시 00분

日 수출규제 '위기를 기회로'···'기술자립' 앞당겨

등록일 : 2020.07.01

신경은 앵커>
일본이 우리나라에 대해 '수출규제'를 시행한지 1년이 됐습니다.
우리 산업이 큰 피해와 혼란을 겪을 것이란 우려가 컸는데요.
오히려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보도에 이리나 기자입니다.

이리나 기자>
녹취> 성윤모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지난해 7월 1일)
"우리나라에 대한 수출 제한 조치는 대법원 판결을 이유로 한 경제 보복 조치이며 삼권분립 민주주의 원칙에 비추어 상식에 반하는 조치라는 점에서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

지난해 7월 일본이 반도체, 디스플레이 생산에 필요한 3가지 핵심 품목에 대한 수출 규제를 단행하면서 우리 정부와 기업에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하지만 1년이 지난 지금 혼란에 빠질 것이란 우려와 달리 전화위복의 계기가 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소재·부품·장비 이른바 소부장 업계에서 국산화 성공 사례가 속속 나오면서 일본의 기습적인 수출 규제가 우리 산업계의 자립을 한발 더 앞당긴 겁니다.

녹취> 문재인 대통령
"지금까지 단 한 건의 생산 차질도 일어나지 않았고,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국산화를 앞당기고 공급처를 다변화하는 등 핵심품목의 안정적 공급체계를 구축하는 성과를 만들어냈습니다."

반도체 기판의 불순물을 씻어내는 데 쓰이는 액체 불화수소도 지난해 수출규제 조치 이후 국내 중견 기업 두 곳이 대량 생산에 성공했고, 최근 한 대기업은 초 고순도 불화수소 생산을 시작했습니다.
반도체 생산의 초미세 공정에 필요한 극자외선용 포토레지스트는 아직 국산화 전이지만 해외 업체의 공장을 국내에 유치해 공급망을 확보했습니다.
또 수입국 다변화와 함께, 불화크립톤과 불화아르곤 포토레지스트 국내 생산 업체의 생산량도 대폭 늘면서 일본 의존도를 낮추고 공급 안정성을 높였습니다.

녹취> 김재현 / 포토레지스트 생산업체 부사장
"작년 일본 수출규제가 있는 다음부터 지자체나 정부에서 많이 지원을 해서 작년 11월에 산업단지 승인을 받았습니다. 저희가 산업단지로 승인을 받았기 때문에 올해 말 완공되는 신규 제조 시설 외에도 다른 공장도 수요에 탄력 있게 준비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일본의 수출 규제 이후 핵심 소재들의 일본 수입 비중은 크게 낮아졌습니다.
올해 일본에서 수입한 불화수소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8% 줄었습니다.
일본산 불화수소 수입 비중도 12%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0% 넘게 떨어졌고, 일본산 포토레지스트 수입 비중도 90%대에서 80% 대로 줄었습니다.
일본의 수출규제 속에서도 일부 품목의 자립화를 이룰 수 있었던 데는 범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과 민관의 발 빠른 협력체계 구축이 바탕이 됐습니다.
정부는 소부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100대 핵심 품목을 3배 이상 늘려 기업 공급망 다변화를 지원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 수요기업과 공급기업이 협력 모델을 구축한 겁니다.
지난 1년 동안 위기를 극복한 정부와 산업계는 기술력과 경쟁력 높이기에 더 속도를 낼 계획입니다.
5년 안에 일본 의존도가 높은 100대 품목을 국산화하거나 수입국을 다변화하고, 국내 반도체 소재 기업에 대한 연구개발 비용과 기술 인프라 지원을 장기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입니다.
(영상편집: 김종석)

KTV 이리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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