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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멸종 위기 '맹꽁이' 카메라 포착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멸종 위기 '맹꽁이' 카메라 포착

등록일 : 2017.07.21

맹꽁 맹꽁.
예전 이맘때 여름철이면 논가에 울려퍼지던 정겨운 맹꽁이 울음소리를 이제 쉽게 들을 수 없는데요.
멸종위기종으로 눈에 잘 띠지 않는 맹꽁이를 우리 국민기자가 사흘간 추적해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김남순 국민기자가 생생하게 촬영한 맹꽁이 모습, 함께 보시죠.

목포시가 3년 전에 조성한 맹꽁이 대체 서식지.
원래 이곳 주변에 맹꽁이 서식지가 따로 있었으나 아파트가 들어서자 대체 서식지를 만든 것입니다.
시가 운영하는 맹꽁이 탐사반 어린이들이 이곳을 찾았습니다.
인터뷰> 이예진 / 목포 서해초교 2학년
“가뭄이 심해서 맹꽁이를 많이 볼 수 없는 것 같아요. 마음이 좀 아프고 아쉬웠어요.”
장마철이 번식기로 수컷이 한밤중 울음소리를 내며 짝을 찾는 맹꽁이.
탐사반 어린이들과 함께 맹꽁이를 찾아 나섰습니다.
빗줄기 속에 울음소리를 들었지만 사람 눈에 잘 띄지 않는 맹꽁이를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취재 사흘째, 다시 촬영을 시도했습니다.
지금 시각은 밤 10시, 장맛비가 오락가락하고 있는 이곳은 맹꽁이 대체 서식진데요.
맹꽁이가 알을 낳기 위해 이곳에 있는 물웅덩이에 과연 나타날지 기다려보겠습니다.
얼마나 기다렸을까...
반갑게도 맹꽁이 울음소리가 들립니다.
“맹꽁이 소리가 나는 곳으로 숲을 헤치고 가보겠습니다”
조심조심 다가간 순간, 드디어 맹꽁이가 보입니다.
물웅덩이 근처 돌 틈에서 카메라 앞에 모습을 드러냈는데요.
두 마리가 발견됐지만 인기척 때문인지 한 마리는 눈 깜짝할 사이 사라졌습니다.
멸종 위기에 놓인 맹꽁이.
야행성 동물로 굴을 파 땅 속에 숨어 있다 한밤중에 먹이를 찾으러 나오는 특성이 있습니다.
뒷발을 이용해 흙을 파고 들어가는 모습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가뭄으로 인해 많은 맹꽁이들이 떠들썩하게 울어댔던 지난해 모습은 아쉽게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인터뷰> 정충신 자연환경해설사 / 녹색목포21협의회
“맹꽁이는 환경지표종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다음 세대 또 그 다음 세대까지 물려주어야 할 귀중한 동물입니다.”
다음 날 아침, 밤사이 장맛비로 생긴 물웅덩이에서 맹꽁이 알 수백 개가 햇빛을 받아 반짝입니다.
하루나 이틀이 지나면 올챙이가 되고 보름 정도면 성체가 됩니다.
인터뷰> 문동배 과장 / 목포시 환경보호과
“시민들이 도심 휴식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고 학생들의 맹꽁이 체험 탐사지역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개발에 밀려 간신히 명맥을 이어가는 맹꽁이.
꾸준한 관심과 보호로 우리 곁에 계속 남아 있길 기대해봅니다.
“맹꽁이를 사랑합시다.”
국민리포트 김남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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