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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화전민의 소박한 삶…독특한 '너와집' 눈길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화전민의 소박한 삶…독특한 '너와집' 눈길

등록일 : 2017.09.21

강원도 삼척에는 '너와집'이라는 독특한 주거문화가 남아있는데요.
나무 조각으로 지붕을 씌운 너와집은 산비탈을 일궈 농사를 짓고 살던 화전민의 삶의 지혜가 묻어있습니다.
이색 관광자원으로 눈길을 끄는 '너와집'을 정현교 국민기자가 찾아가 봤습니다.

지붕을 넓게 쪼갠 나무로 잇고 돌을 눌러 지은 집.
강원도 산악지역에서만 드물게 볼 수 있는 가옥형태인 너와집입니다.
기와나 볏짚을 구하기 힘들었던 산악지역에서 지붕을 기와 대신 톱으로 소나무를 30cm 너비로 자르고 도끼로 2~3cm의 두께로 쪼갠 송판으로 이었습니다.
송판은 흘러내리지 않도록 피나무 껍질로 단단히 엮었습니다.
삼척시 도계읍 신리마을에 딱 한 채가 남아 중요 민속자료로 보존되고 있습니다.
독특한 건축양식은 외국인들에게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볼거리입니다.
인터뷰> 정저휭 / 중국 관광객
“기왓장이 나무기와 형태로 이어져 신기해 구경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옥은 중국에서도 본 적 없거든요.”
천정을 쳐다보면 구멍이 숭숭하지만 빗물이 나뭇결을 따라 흘러내려 새는 경우는 없습니다.
두꺼운 판자로 둘러싸인 집 안의 구조도 일반 가옥과는 많이 다릅니다.
출입구로 들어서자 거실 형태의 툇마루가 자리 잡았습니다.
마루 밑바닥은 흙구덩이를 파, 곡식 저장고로 활용했습니다.
네 칸의 방 바닥은 모두 산 대나무로 엮어 깔았는데 원형이 아직도 잘 보존돼 있습니다.
어둠을 밝힌 코쿨과 불씨를 보관하던 화티도 눈길을 끕니다.
둘레가 어른 두 명의 아름도 넘을 만큼 큰 나무 김치통과 소쿠리, 겨울철 이동 수단인 설피와 사냥을 하는 데 쓰인 창은 당시 화전민의 삶을 잘 보여줍니다.
인터뷰> 전찬건 사무장 / 신리마을
“여기 이런 산간지방에서 옛날 조상님들의 어쩔 수 없는 지혜를 짜내서 이렇게 생활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너와집이 관광 자원화되고 있습니다.
신리마을 어귀에 너와집 체험마을은 큰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너와집이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부상하면서 이 너와집 체험마을이 가족단위의 체험객들로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보고 즐길거리가 풍성한 너와집 마을에서 관람객들은 고달팠던 화전민의 삶을 체험으로 느껴봅니다.
인터뷰> 김현이 / 경남 창원시
“이렇게 (너와집을) 보존하고 이런 부분들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이렇게 보면 또 새로운 것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
민속문화를 오롯이 보존하고 있는 삼척 너와집과 체험마을이 이색 볼거리로 관광객들의 마음을 붙잡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정현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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