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백악관 내부 관례를 넘어선 '파격적인 예우'라고 설명했습니다.
정유림 기자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방미 기간 머물 곳은 백악관 영빈관인 블레어하우스입니다.
워싱턴을 찾은 역대 대통령들이 숙소로 이용해 온 곳이지만 첫 방문길에 블레어 하우스에서 3박 이상을 한 경우는 문 대통령이 처음입니다.
한국 대통령 중에서도 이곳에서 3박 이상을 한 대통령은 문 대통령이 처음으로 역대 한국 대통령 사상 최고 수준의 예우를 받는 셈입니다.
블레어 하우스는 미국 정부가 외국 정상에게 제공하는 공식 영빈관으로 문 대통령은 3박 4일 내내 이곳에 머뭅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역대 대통령이 워싱턴에서 2박3일밖에 일정을 잡지 못한 게 블레어하우스를 쓰지 못해서인데, 이런 점에서 문 대통령이 3박을 다 사용하게 된 점은 외교 의전상 의미있는 조치"라고 전했습니다.
문 대통령에게는 당초 2박이 제안됐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백악관은 방문 성격에 따라 블레어하우스에 머물 수 있는 일정이 정해져 있는데 문 대통령의 방미 성격이 국빈방문이 아닌 공식실무방문이라는 이유에서입니다.
특히 최근 블레어 하우스 이용 관련 규정이 강화돼 3박 이상 묵는 외국 정상들은 드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백악관 외에도 문 대통령을 환대하는 분위기는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외국 정상 부부와 백악관 공식 환영 만찬 일정을 잡은 것은 문 대통령이 처음입니다.
최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공식 환영 만찬 행사를 갖긴 했지만 부부 동반은 아니었습니다.
미 의회에서도 문 대통령의 방미를 반기고 있습니다.
미 의회 상원은 지난 22일, 문 대통령의 방미를 환영하는 초당적인 결의안을 발의했고, 26일엔 하원에서도 환영이 이어졌습니다.
일부 의원들은 문 대통령의 상하원 합동연설 성사를 거듭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KTV 정유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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