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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연기 놓고 영국-EU 기싸움 [월드 투데이]

생방송 대한민국 1부 월~금요일 10시 00분

브렉시트 연기 놓고 영국-EU 기싸움 [월드 투데이]

등록일 : 2019.03.21

임보라 앵커>
세계 소식 전해드리는 월드투데이입니다.

1. 브렉시트 연기 놓고 영국-EU 기싸움
영국이 EU에 이달말로 예정됐던 브렉시트를 연기해달라고 공식요청했는데요.
EU는 브렉시트 합의안 승인이 먼저라고 맞섰습니다.
현지시각 20일, 하원에 출석한 메이 총리는 EU에 브렉시트 연기 서한을 보냈다고 직접 밝혔습니다.

녹취> 테리사 메이 / 영국 총리
"오늘, EU의 투스크 상임의장에게 리스본 조약 50조의 적용을 6월 30일까지 연기해달라는 서한을 보냈습니다."

앞서 의회에서 브렉시트 합의안이 두 차례나 부결되자 이런 결정을 내린 건데, 연기 시점이 6월 30일 이후가 되지는 않을 거라고 못박았습니다.

녹취> 테리사 메이 / 영국 총리
"저는 밤낮으로 동료들의 합의안 지지를 보장받기 위해 일할 것입니다. 하지만 브렉시트를 6월 30일 이후로 연기하는 방안은 준비하고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브렉시트 연기를 위해서는 EU 회원국의 만장일치가 필요해서 전망은 밝지 않습니다.
서한을 받은 투스크 의장은 일단 영국 의회가 합의안을 승인하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도날트 투스크 /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브렉시트) 단기간 연장이 가능하다고 믿습니다. 하지만 영국 의회에서 합의안이 가결된다는 조건 하에 가능할 겁니다."

오늘부터 이틀간 EU는 정상회의를 열고 브렉시트 연기 방안을 논의하는데요.
EU의 융커 위원장도 이번 회의에서 브렉시트 연기가 결정되지 못할 것 같다며 부정적인 예측을 내놨습니다.
아직 브렉시트 연기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이 잡히지 않은 가운데, EU와 영국의 기싸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2. 이탈리아서 스쿨버스 납치·방화
이탈리아에서 중학생 51명이 타고 있던 스쿨버스가 납치돼 방화로 전소됐습니다.
다행히 학생들은 전원 구출됐습니다.
현지시각 20일 오전, 크레모나의 한 중학교 학생 51명이 탄 스쿨버스가 학교 대신 밀라노 쪽으로 방향을 바꿨습니다.
세네갈 출신인 47살 스쿨버스 운전사는 아이들의 손을 결박하고 휘발류와 라이터로 위협하기 시작했습니다.

녹취> 루카 데 마르치스 / 이탈리아 경찰
"그는 '오늘 아무도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며 (학생들을) 위협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한 학생이 몰래 결박을 풀고 경찰에 신고해서 추격전 끝에 학생 전원이 구출됐습니다.
운전자는 버스에 붙을 붙인 후에야 체포됐고 학생 23명이 연기를 흡입하거나 정신적 충격을 받아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한편, 범인은 정부의 강경한 난민 정책에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지렀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녹취> 루카 데 마르치스 / 이탈리아 경찰
"용의자는 지중해에서 일어나고 있는 (난민들의) 죽음 때문에 이런 일을 저질렀다고 말했습니다."

이탈리아에서는 작년 6월 이후 살비니 부총리의 주도로 강경한 난민 정책이 시행되고 있는데요.
이번 사건으로 이탈리아 난민 문제에 대한 논란이 더 뜨거워질 거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3. 트럼프 "상당 기간 대중 관세 유지할 것"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무역협상이 타결돼도 중국에 대한 관세를 유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동시에 중국과의 협상은 잘 진행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현지시각 20일,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시진핑 주석과 무역 합의를 이루면 즉시 관세를 해제할 거냐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녹취>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아닙니다. 우리는 관세 해제를 논의하고 있지 않습니다. 상당 기간 (대중) 관세를 유지하는 것에 대해 논의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이유로, 중국과의 합의가 이뤄져도 중국이 합의 내용 준수하는 것을 보장해야 한다는 점을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관세 범위나 시점 같은 구체적인 내용은 덧붙이지 않았는데요.
중국과의 무역협상은 순항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우리는 중국과 매우 잘 지내고 있습니다. 시 주석은 제 친구입니다. 협상은 잘 되고 있습니다."

이같은 발언은 다음 주, 중국에서 열릴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을 앞두고 나왔습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 대표와 므누신 재무장관이 이번 주말에 중국을 방문할 예정인데요.
미중 간 무역 휴전이 나와도 대중 관세는 여전할 거라는 언급에 전세계 무역 시장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4. '보스니아 내전' 전범 카라지치, 종신형
90년대 보스니아 내전 당시 인종청소를 자행한 혐의를 받는 라도반 카라지치에게, UN 항소심에서 종신형이 선고됐습니다.
현지시각 20일, 유엔 산하 국제유고전법재판소는 카라지치 공판에서 1심에서 받은 징역 40년형이 너무 가볍다며 형량을 무기징역으로 늘렸습니다.

녹취> 바그 프루세 조엔센 / 국제유고전범재판소(ICTY) 재판관
"항소심 재판부는, 카라지치의 책임에 미루어 볼 때 앞서 그가 받은 40년 형이 과소평가됐다고 봤습니다."

보스니아 세르비아계 최고 지도자였던 카라지치는 밀로셰비치 전 유고 대통령의 지원으로 1992년 내전을 일으켜 이슬람계, 크로아티아계 주민 등 수십만 명의 학살을 주도했습니다.
보스니아 내전 막바지였던 1995년에는 이슬람교도 8천명의 학살을 지시하고, 사라예보에 40개월 이상 포격을 가해 민간인 만여명을 숨지게 했습니다.

녹취> 누라 엘리스파힉 / 보스니아 내전 희생자 유가족
"이번 판결에 조금은 위안이 되네요. 그는 제 아들과, 가족과 남동생을 모두 죽였어요."

보스니아 학살 피해자들과 유가족들은 이번 판결을 반기고 있습니다.

녹취> 피크렛 에릭 / 보스니아 내전 강제수용소 생존자
"이번 재판에 만족합니다. 헤이그 재판소는 그의 범죄에 합당한 처벌을 내렸어요."

한편, 카라지치의 변호인은 이번 판결이 법에 기반하지 않고 정치적이었다며 보스니아 화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반발했습니다.

지금까지 월드투데이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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