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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인공지능으로 실종아동 찾는다···얼굴나이 변환기술 활용 [현장in]

KTV 대한뉴스 월~금요일 19시 00분

인공지능으로 실종아동 찾는다···얼굴나이 변환기술 활용 [현장in]

등록일 : 2019.05.27

신경은 앵커>
지난해 실종 아동, 2만 명이 넘습니다.
이 가운데 마흔 여섯 명은 아직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했는데요.
이들을 찾는데 인공지능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현장인 곽동화 기자입니다.

곽동화 기자>
보건복지부와 경찰청에 따르면 해마다 2만 명에 가까운 아동이 실종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신고된 실종아동 가운데 46명은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고 실종된 지 20년 이상 지난 아동이 450여 명이나 됩니다.
정부는 실종 아동에 대한 수색 수사와 함께 조기 발견을 위해 지문 등의 사전등록제와 유전자 분석과 얼굴 나이 변환기술 등 실종아동을 찾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실종된 자식을 오랜 기간 찾아다닌 부모들.
성인이 된 자식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할까 걱정입니다.

녹취> 정원식 / 정유리의 아버지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변했을지.. 원판이 변해서 내가 (딸을) 못 알아볼지도 모르겠어."

나이변환 기술을 사용해 마주한 어른이 된 딸의 모습.
11살 딸의 어린 얼굴만 맘에 담고 있던 부모님은 하염없이 눈물만 흘립니다.

녹취> 김순옥 / 정유리의 어머니
"그래도 이 사진은 흡사하다고 봐야 할 것 같아요."

녹취> 정원식 / 정유리의 아버지
"이 몽타주와는 많이 다르고 사진은 비슷하게 나온 것 같아요."

비록 사진뿐이지만 35년 만에 아들의 얼굴을 마주한 어머니는 고개를 떨군 채 말을 잇지 못합니다.
나이 든 어머니는 "이 사진을 보고 꼭 나타나 달라"고 아들에게 부탁을 남겼습니다.

녹취> 염남이 / 이훈식의 어머니
"엄마가 보고 싶으면 언젠가는 네가 나타나겠지만 그렇지만 엄마는 나이가 자꾸 들어가고 있어."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이 개발한 '나이변환 기술'은 장기 실종자를 찾는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얼굴에 68개의 점을 찍어 특징점을 잡고, 얼굴형, 주름 등 나이대별 노화 과정을 표현합니다.
"최준원 씨의 만 4세 실종 당시 모습입니다. 여기에 나이변환 기술을 적용하면 이런 모습이 나오는데요. 옷차림과 머리 모양을 바꾸면 만 23세 현재 추정 모습이 나옵니다."
실제로 이 기술로 만든 사진이 단서가 돼 한 가족이 38년 만에 상봉했습니다.

인터뷰> 김익재 /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영상미디어연구단장
"자신을 제보할 수도 있고, 주변에 그분의 모습을 닮은 사람을 본 사람이 있을 때 제보를 바라는 경우도 있고요. 많은 제보를 통해 (실종 아동들이) 하루빨리 실종자 가족 품으로 돌아오기를 바랍니다."

그동안 경찰은 실종된 아이를 찾는 데 필요한 지문, 인상착의 등 정보가 부족해 애를 먹었습니다.
"'실종자 정보 관리 시스템'이 생긴 후 아이를 찾는 데 걸리는 시간은 크게 줄었습니다.
실종 아동 정보가 없을 때 이틀 반나절 걸리던 것이 46분으로 단축됐습니다."

하지만 시스템에 정보를 등록해 둔 아동은 전체의 절반뿐.
(영상취재: 김명현, 김명신 / 영상편집: 정현정)
정부는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아동 정보를 미리 등록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녹취> 김진표 / 경찰청 생활안전국장
"이 외에도 장기실종자 발견을 위해서 보호시설 등 일제 수색, 유전자 분석사업도 가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실종은 누구 한 사람, 한 기관만의 힘으로 해결할 수 없습니다. 사회의 관심과 참여가 꼭 필요합니다."

현장인 곽동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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