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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찾아야 할 태극기 122609' [클릭K]

생방송 대한민국 1부 월~금요일 10시 00분

'끝까지 찾아야 할 태극기 122609' [클릭K]

등록일 : 2020.07.02

박천영 기자>
안녕하세요, 클릭 한 번으로 세상을 읽는, SNS와 인터넷을 달군 뜨거운 이슈 '클릭K'입니다.
1950(일구오공), 70(칠공), 1129(일일이구), 122609(일이이육공구).
이 숫자가 무엇을 나타내는 걸까요?
눈치 채셨나요?
올해가 바로 1950년 6.25 전쟁이 발발한지 7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무려 1129일 동안 치러진 전쟁으로 국군과 유엔군 17만 8569명의 장병들이 전장에서 희생됐는데요.
유해 발굴 작업이 20년째 이어지고 있지만 당시 전사한 국군 13만여 명 가운데 발굴된 전사자 유해는 만여 구에 불과하다는 사실, 알고 계셨습니까.
무려 12만 2609명의 전사자 유해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한 겁니다.
우리가 기억하고 끝까지 찾아야 할 12만 2609명.
그들은 언제쯤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그래서 준비한 오늘의 주제, 바로 이겁니다.

-끝까지 찾아야 할 태극기 122609-

(출처: 국가보훈처 / 내래이션: 안성기)
서금봉 (70세) / 6.25 전쟁 참전용사인 故 서병구 일병의 외동딸
"70년전 갓 태어난 딸을 두고 전장에 나선 아버지는 끝내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기나긴 세월동안 간절히 찾아헤멘 나의 아버지.

-찾았다. 할아버지 찾았다.
-(아버지 이름이) 맞습니다.

아직 단 한 번도 불러보지 못한 아버지의 이름, 서병구. 이름만 남긴 채 어딘지 모를 땅속에 계신 아버지를 언제쯤 만날 수 있을까요?"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122609 태극기 배지 달기 캠페인이 펼쳐지고 있는데요.
1호 태극기 배지의 주인공은 故서병구 일병의 외동딸 서금봉 여사입니다.
'1'이라는 숫자가 적힌 배지가 옷깃에 부착되자 기어이 참았던 울음이 터졌습니다.

서금봉 (70세) / 6.25 전쟁 참전용사인 故 서병구 일병의 외동딸
"저는 이걸 가져가서 엄마 영정에 놓으려고 생각합니다.“

아버지의 유해 대신 가슴에 달은 태극기 배지.
이날 서금봉 여사가 받은 1번 배지를 시작으로 일반 국민들에게 태극기 배지가 전달되기 시작했습니다.
12만 2609명의 호국영웅들이 태극기를 가슴에 품고 전쟁터를 누볐듯 이제 우리가 그 태극기를 가슴에 품었습니다.
122609 태극기 배지는 선착순 무료증정 행사를 시작한지 하루 만에 조기 마감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는데요.
이 태극기 배지는 전사자 유골함을 감싼 태극기의 모습을 형상화했고 특히 아직까지 찾지 못한 전사자 12만 2609명을 상징하는 1부터 122609까지 고유번호가 새겨져 있습니다.
지난 25일 문재인 대통령은 태극기 배지를 달고 6.25전쟁 국군 전사자들의 유해를 맞았습니다.

녹취> 문재인 대통령 (6.25 70주년 행사)
"우리는 오늘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백마흔일곱 분 용사의 유해를 모셨습니다. 용사들은 이제야 대한민국 국군의 계급장을 되찾고 70년 만에 우리 곁으로 돌아왔습니다. 슬프고도 자랑스런 일입니다. 지체되었지만, 조국은 단 한 순간도 당신들을 잊지 않았습니다. 예우를 다해 모실 수 있어 영광입니다."

조국에 돌아온 백마흔일곱 구의 유해는 북한에서 발굴돼 미국 하와이 미 국방부 전쟁포로 및 실종자확인국에 이송, 보관 중 국군 전사자로 판정되어 70년 만에 먼 길을 돌아 귀환했습니다.
여기서 잠깐!
그간 전국의 6.25전쟁 격전지를 중심으로 발굴활동을 전개해 약 1만여 구의 유해를 수습했는데 안타깝게도 신원이 확인된 사례는 140여 명에 그치고 있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발굴한 유해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서 유전자 검사를 실시하는데요.
전사자 유해에서 시료를 채취해 유가족 유전자 시료와 비교를 하는 겁니다.
그러나 현재 확보된 유가족의 유전자 시료는 5만여 개로 전사자 13만 3천여 명을 고려하면 37%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현장음> 허욱구 / 유해발굴감식단장
"시료를 많이 확보해서 신원확인되신 분들이 많아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현장음> 문재인 대통령
"유족들께서 유전자를 제공해준 덕ㄷ분에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에서) 신원확인을 할 수 있었죠."

유가족의 유전자 시료는 발굴된 유해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인데요.
유가족 유전자 채취대상은 친? 외가 8촌까지로 거주지 인근 보건소나 지소, 보훈병원과 보훈요양원, 군 병원에서 유전자 시료채취에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대표전화 1577-5625, '오 6.25'로 전화하면 유전자 시료채취 카드를 발송해주거나 방문하여 채취해 준다고 합니다.
6.25전쟁 이후 70년.
가족과 국가를 위해 싸운 12만 2609명의 호국영웅은 아직 우리 곁으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아무대가 없이 조국의 미래를 위해 희생한 이들 영웅들을 끝까지 기억하겠다는 각오를 가슴에 담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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