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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단지 허파'…매봉산 개발 논란 커져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연구단지 허파'…매봉산 개발 논란 커져

등록일 : 2018.03.20

대한민국 과학의 중심지인 대전에서는 요즘 '연구단지의 허파'로 불리는 매봉산 개발문제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곳에 아파트 건립이 추진되자 지역 주민들은 물론 과학자들까지 생태계를 파괴한다며 반대 행동에 나섰는데요..
난개발을 막으려면 불가피한 사업이라는 시당국의 입장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김수아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매봉산아~ 사랑해~ 사랑해 우리가 지켜줄게~ 우리가 지켜줄게~”
대전 대덕연구단지에 있는 한 연구기관 주차장, 어린 학생부터 직장인, 주부 등 지역주민과 함께 과학자들도 모였습니다.
연구단지 중심부에 있는 매봉산을 지키자는 캠페인에 참여하기 위해선데요.
12층 규모의 아파트 450가구가 매봉산 일대에 들어서는 개발 계획이 추진되자 반대 행동에 나선 겁니다.
인터뷰> 김정옥 / 대전시 유성구
“지금도 산에서 내려오는 길에 고라니를 봤습니다. 여기 들어오면 정말 예쁜 새들 소리도 많이 들리고 너무 아름다운 환경인데 이 환경을 왜 망치려고 하는지 정말 납득할 수가 없습니다.”
“매봉산아~ 사랑해~ 우리가 지켜줄게~ 우리가 지켜줄게~”
지역의 다양한 커뮤니티 모임이 마련한 행동 캠페인이 시작됩니다.
먼저, 참가자들이 '매봉산 안아주기' 라는 주제로 서로 손을 잡고 인간 띠를 만듭니다.
매봉산 보호에 앞장서겠다는 주민들 의지를 널리 전하기 위해서입니다.
이어 자연환경 보존의 중요성을 알리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산 정상으로 오릅니다.
“개발 이제 그만~!”
캠페인 참가자들은 매봉산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메시지로 써서 깃대에 매달아보기도 합니다.
연구기관에서 일하는 과학자들은 '과학동네의 허파'로 불리는 이곳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호소합니다.
인터뷰> 정용환 박사 / 한국원자력연구원
“아파트단지가 들어선다면 연구원의 연구 환경을 완전히 파괴하는 행위가 될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 연구원들은 무슨 일이 있더라도 난개발되는 것을 막도록 노력할 것이고..”
지역주민들은 앞으로도 개발 반대 행동을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박윤영 / 도룡동 주민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주민들이 합심해서 계속 주민대책도 할 것이고 캠페인도 진행을 하면서 이 매봉산을 계속해서 지켜갈 것입니다.”
하지만 대전시의 입장은 다릅니다.
난개발 막고 시 사업에 찬성 주민도 있어 아파트, 공원 조성 등 민간공원 특례사업 불가피 매봉산이 대부분 사유지로 오히려 난개발을 막기 위해 민간 공원 특례사업을 추진한다는 것 사업에 찬성하는 주민들도 있는 만큼 일부 아파트를 짓고 나머지 용지는 공원으로 개발해 기부 채납하도록 한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노기수 과장 / 대전시청 공원녹지과
“매봉공원 관련해서는 찬성, 반대 측 다양한 의견이 있는데 저희가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서 최대한 많은 시민분들게 공원을 돌려드릴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옛 선조들은 자연과 하나가 돼 살았습니다.
자연을 벗 삼아 누리는 즐거움 때문인데요.
매봉산을 지키려는 이 지역 주민들의 활동이 과연 결실을 보게 될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김수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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