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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강화도 캠핑장 참사 3년…여전한 '설마'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강화도 캠핑장 참사 3년…여전한 '설마'

등록일 : 2018.03.22

3년 전 오늘 강화도의 한 펜션에서 발생한 글램핑 텐트 화재 참사, 기억하시나요?
어린이 3명과 어른 2명의 목숨을 앗아간 안타까운 사고였는데요..
이후 정부가 야영장 안전 기준을 강화하고 안전교육도 실시하고 있는데 저희 국민기자가 캠핑장을 살펴본 결과, '설마'하는 안전불감증이 여전했습니다.
주꽃숲 국민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경기도 김포에 있는 한 캠핑장.
봄기운이 완연해지자 야영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자녀와 함께 캠핑 온 부모의 표정이 더없이 행복해 보입니다.
인터뷰> 조승희 / 서울시 강서구
“날씨도 따뜻해지고 봄이 다가온 거 같은데 너무 즐겁고 아이들도 행복해하니까 우리 가족들 너무 좋은 거 같아요.”
즐겁기만 한 캠핑, 안전 문제는 없는지 취재진이 캠핑장을 직접 살펴봤습니다.
지면과 가까우면 누전이나 감전 위험이 큰 야외 누전차단기, 이곳의 누전 차단기는 지면에서 50cm 넘게 떨어져 있어 안전해 보입니다.
개정된 관광진흥법에 따르면 야영 천막 2곳에 소화기를 1개 이상 비치해야 하는데 확인 결과 이상 없습니다.
3년 전 강화도에서 글램핑 텐트 바닥에 깐 난방용 전기패널에서 불이 나 5명이 숨진 뒤 많이 개선된 느낌인데요.
하지만 '설마'하는 안전불감증은 아직도 여전합니다.
보시는 것처럼 전기를 끌어쓰기 위한 릴선이 대부분 길게 감겨 있습니다. 제대로 풀지 않고 사용한다면 자칫 과열로 인해 화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강화도 텐트 화재 참사의 원인이 바로 이 때문이었는데 어찌한 일인지 그대로입니다.
인터뷰> 캠핑장 이용객
“릴선을 다 풀고 사용해야 하는지는 잘 몰랐어요. 눈에 보이지 않는 거니까 위험한지는 잘 몰랐고..”
강화도 글램핑 화재 사고는 펜션 사업자가 다양한 시설을 설치한 텐트 안에서 발생했는데요.
안전법규가 강화됐다고 하지만 전기 릴선이 엉켜있는 채 그대로 쓰는 캠핑족이 많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습니다.
문어발식 전기 코드를 사용하는 모습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소화기도 사정은 마찬가지.
가스가 제대로 들어있지 않아 지시압력계가 녹색 범위에서 벗어나 있습니다.
만약의 화재 사고 때 제대로 쓸 수 없어 사실상 있으나마나입니다.
인터뷰> 노상훈 / 캠핑장 운영주
“시설을 관리하는 사람뿐 아니라 오시는 이용객들도 안전에 대한 철저한 신경을 써주지 않는다면 또 다른 제2의 3년 전 강화도 글램핑 화재사건이 발생하지 말라는 보장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1월, 경기도 양주시의 한 캠핑장에서 텐트에 가스난로를 피우고 잠든 일가족이 가스에 중독되는 사고가 있었는데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공원에 불법으로 텐트를 치거나 주차장에 카라반을 대 놓은 채 야영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공원이나 주차장은 안전사고에 대비한 장비나 안전관리 요원이 없어 사고가 나면 속수무책, 인명피해로 이어질 우려가 큽니다.
5백만 명이 넘은 국내 캠핑 인구, 무엇보다 캠핑장 안전수칙을 잘 지켜야 할 텐데요.
하단>
텐트에 환기구 확보, 과다한 불판 사용 자제해야 전기릴선은 잘 풀어서 사용하고 지시압력계가 녹색 범위에 있는 소화기 위치를 잘 확인해둬야 합니다. 또 텐트에 환기구를 반드시 확보하고 지나치게 불판을 사용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인터뷰> 석영준 사무총장 / 대한캠핑협회
“강화도 글램핑장 사고 이후에 정부의 제도적 보완으로 인해 이제는 안전한 야영장 환경이 조성되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야영장 인증제, 야영장 관리자에 대한 교육 그리고 이용자들의 안전 불감증에 대한 계도가 숙제로 남아있습니다.
근로시간이 오는 7월 대규모 사업장부터 주당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단축되면서 캠핑을 즐기시는 분들이 더욱 많아질 텐데요.
설레는 마음에 앞서 어떻게 하면 안전한 캠핑을 할 수 있을지 먼저 생각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국민리포트 주꽃숲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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