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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명인과 함께하며 '전통 서각' 이어간다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명인과 함께하며 '전통 서각' 이어간다

등록일 : 2018.12.05

장현정 앵커>
목판에 글을 새긴 팔만대장경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입니다.
이처럼 나무판에 글자나 그림을 새겨넣는 것을 '서각'이라 하는데요.
전통 서각을 배우며 소중한 문화유산을 이어가는 사람들을 김남순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남순 국민기자>
목포에 있는 전통 서각 연구소, 사람들이 나무판에 글씨를 새기느라 심취해 있는 모습입니다.
서각 명인인 벽산 정형준 선생님의 지도로 전통 서각을 배우고 있는데요.
먼저 서각 작업을 할 때 쓰는 칼과 망치로 글자를 새기는 연습부터 시작합니다.
간간이 명인의 기본 교육에 귀를 기울이기도 합니다.

“거의 90도 세우고 다시 나가면서 같은 몸이 돼야 하니까..”

인터뷰> 신효숙 / 전남 목포시
“글씨 써주는 사람하고 저하고 연결되니까 작품으로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서각을 하려면 무엇보다 나무의 성질과 무?결을 이해하고 그 특징을 살려 나무판을 조심조심 신중하게 깎아야 합니다.
끈기를 갖고 정성을 다해야 그럴듯한 하나의 작품을 만들 수 있는데요.
집중력을 키우는데 좋다 보니 초등학생부터 70대 어르신까지 다양합니다.

인터뷰> 심재금 / 전남 여수시
“집중하기 때문에 모든 잡념이 사라지고 시간 가는 줄도 모르게 돼요. 새벽이 됐는데도 시간을 제가 분별을 못 할 정도로 몰입하게 되고..”

이렇게 심혈을 기울여야 비로소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부터 표암 강세황의 난죽도권까지 옛 유명 서화를 그대로 옮긴 듯한 멋진 서각 작품이 탄생합니다.

인터뷰> 정형준 / 전통 서각 명인
“서각을 하는 사람이면 열이면 열 다 각을 하고 싶어 합니다. 한 작품 속에 그림이 있고 글씨가 있습니다. 추사 선생님의 그때의 시대적 상황이라든가 감정이 잘 표현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서각 명인과 수강생들이 만든 작품 전시회가 1년에 한 차례씩 열리는데요.
세계 지도 속에 독도가 우리 땅임을 알린 작품 등 80여 점이 선보여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인터뷰> 김영순 / 전남 목포시
“나무에도 이렇게 아름다운 글과 그림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신기하고 아름답습니다.”

수강생들은 저마다 공들인 자신의 작품 소개에 열을 올립니다.

인터뷰> 김영준 / 전남 함평군
“일체유심조라고 모든 일은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는 뜻입니다.”

인터뷰> 장성훈 / 전남 완도군
“우공이산이라고 우둔한 늙은이가 산을 옮긴다는 뜻입니다. 뭐든지 한 가지 일을 꾸준히 하면 산까지 옮길 정도로 큰일을 이룬다는 맥락의 뜻이죠.”

전통서각 속에는 우리의 얼이 숨어 있다고 하는데요.
명인에게 배우고 익힌 작품들이 우리의 문화유산을 이어가는 소중한 밀알이 되길 기대해 봅니다.

국민리포트 김남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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