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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 바느질 '외길 인생'···후진 양성의 길로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한복 바느질 '외길 인생'···후진 양성의 길로

등록일 : 2018.12.06

장현정 앵커>
사십 년의 긴 세월을 오로지 한복 바느질에만 매진한 분이 있습니다.
한복과 함께 '외길 인생'을 걸어오며 해외에서 한복 패션쇼까지 여는 뜨거운 열정으로 얼마 전 '대한민국 한복 명장'이 됐는데요.
이제 후진 양성을 하며 또 다른 길을 걷고 있는 이윤숙 씨를, 여환수 국민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여환수 국민기자>
장인의 능숙함이 느껴지는 손길, 지난 40년간 전통 한복을 지으면서 살아온 이윤숙 한복 명장인데요.
한복 바느질과 함께 '외길 인생'을 걸어왔습니다.

인터뷰> 이윤숙 / 대한민국 한복 명장
"저는 어릴 적 할머니와 어머니께서 만들어주신 예쁜 색동저고리를 입고 자랐어요. 그래서 그런 예쁜 옷을 입고 자라면서 저도 예쁜 옷을 만드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되었어요. "

한복 디자이너의 꿈을 안고 20대부터 배우기 시작한 한복 바느질, 한 땀 한 땀 정성을 들여야 하는 어려움 속에 때로는 밤샘 바느질도 마다하지 않았는데요.
평상복부터 예복 그리고 궁중복까지.
다양한 한복 기술을 배우고 익히느라 힘들었던 지난 세월, 남모르게 쏟아부은 열정으로 한복 전문가 수준이 됐는데요.
그동안 국내에서 일곱 차례, 미국과 중국 등 해외에서 세 차례 한복 패션쇼를 열기도 했습니다.
우리 한복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데 한 몫 톡톡히 한 셈입니다.

인터뷰> 이윤숙 / 대한민국 한복 명장
"외국 사람들도 (한복을) 많이 좋아하더라고요. 그래서 우리 옷이 세계적으로 정말 아름다운 옷이라는 것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습니다."

수십 년의 땀과 노력을 인정받은 걸까요, 얼마 전 정부가 최고의 숙련기술인에게 수여하는 '대한민국 한복 명장'의 반열에 올랐는데요.
명장의 한복 가게에는 입소문을 타고 찾아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인터뷰> 김명옥 / 경기도 안산시
"선생님이 만드시는 옷이 정말 예뻐서 저희 딸이 곧 결혼식이 있는데 선생님께 직접 부탁드려서 한번 만들어서 입혀보고 싶어요."

현장음>
"고름 색깔을 다르게 해서 한 바퀴 둘러서 매도 되고 아니면 고름 두 짝을 서로 다른 색깔로..."

이윤숙 한복 명장은 요즘 후진 양성에도 온 힘을 쏟고 있는데요.
한복 기술교육에는 초급과정을 거친 심화 과정반 전수생 20여 명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열심히 강의를 듣는 전수생들은 모두 한복을 좋아하는 사람들, 남녀노소가 따로 없습니다.

인터뷰> 박지혜 / 경기도 시흥시
"한복이 정말 좋아서 자주 입고 다니고 싶었는데 제가 원하는 대로 디자인해주는 곳을 찾기가 너무 어려워서 직접 만들어보고 싶었고..."

인터뷰> 박용화 / 경기도 안산시
"(아직 결혼 안 한 아들이 있는데) 예쁜 한복을 만들어 결혼식장에서 입을 수 있도록 이윤숙 선생님 밑에서 열심히 배워보겠습니다."

우리 전통을 사랑하고 잘 이어가려는 이윤숙 한복 명장, 한편으론 아쉬움도 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이윤숙 / 대한민국 한복 명장
"한복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사람들이 좀 더 한복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줬으면 그런 바람이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주목받는 의상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작은 힘을 보태고 싶다는 이윤숙 명장, 희망에 찬 꿈이 반드시 현실이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국민리포트 여환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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