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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징용 희생자 유해 33구, 72년 만에 고국의 품에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강제징용 희생자 유해 33구, 72년 만에 고국의 품에

등록일 : 2017.08.23

일제에 강제로 끌려간 징용희생자 유해 서른 세 구가 70여 년 만에 고국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국내 일곱 개 종단의 노력으로 봉환된 유해는 국민추모제 속에 고국의 품에서 편히 잠들었습니다.
문인수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바라춤이 일본에 강제로 끌려간 징용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합니다.
종교계 인사와 시민들은 봉환된 유해 앞에 분향하고
국화를 바치며 징용 희생자들의 안식을 기원합니다.
다시는 불행한 역사가 없기를 시민들은 다짐합니다.
녹취> 신용식 (73세)/ 광주광역시 북구
“지금이라도 강제징용 희생자 유해가 돌아온 것은 다행이고요. 다시는 이런 불행한 역사가 없도록 튼튼한 안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봉환된 유해는 일본 도쿄의 국평사에 안치된 101구 가운데 33굽니다.
국평사는 조계종 말사로 지난 2005년부터 일본 각지에 흩어진 무연고 강제징용희생자 유해를 수습해 왔습니다.
녹취> 벽암스님 / 도쿄 국평사 주지
“일본 땅에 묻히지 말고 우리 고향 땅에 묻히고 싶다고 이렇게 일본 방방곡곡에 (유언이) 있었습니다. 이 유골 33구가 먼저 이 길을 열었습니다.”
고국에 돌아온 33구의 유해는 국내 7개 종단으로 구성된 유해봉환위원회가 국평사와 협의를 거쳐 이루어진 것입니다.
우리나라 7개 종단의 종교의식 속에 일본에 강제로 끌려갔던 징용희생자들이 고국의 품에서 영원히 잠들게 됐습니다.
봉환된 유해는 DMZ를 순례한 후 광복 70년을 맞은 지난 2015년에 돌아온 일본 북해도 강제징용 희생자 유골 115위 바로 옆에 안치됐습니다.
녹취> 무원스님 / 대한불교 천태종 광수사 주지
“금년 7월 4일 협의를 해서 8월 6일 첫 번째로 33구를 모셔오게 됐습니다. 앞으로 계속 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유해봉환위원회는 일본 국평사에 안치된 나머지 68구의 무연고 유해도 곧 봉환하기로 했습니다.
녹취> 김영주 목사·위원장 / 일제강제징용희생자 유해봉환추진위
“이것을 계기로 해서 앞으로 강제징용을 통해서 고통받는 사람들의 슬픔, 고통, 눈물을 우리가 함께하고자 하는 다짐의 시간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일제강점기 일본에 끌려간 한국인 강제징용자는 600여만 명.
일본 땅에서 숨진 사람은 200여만 명으로 추정됩니다.
유해봉환위원회는 DMZ평화공원에 해외동포묘역을 만들어 강제징용 희생자들의 유해를 안치한다는 계획입니다.
국민리포트 문인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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