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당시 한국광복군으로 활약한 '인면전구공작대' 혹시 아십니까?
인도와 미얀마에서 일본군의 암호를 해독하고 연합군 탈출을 돕는데 앞장선 숨은 영웅들의 발자취를 청소년들이 돌아봤는데요.
최신영 국민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최신영 국민기자>
“일본을 미워하지 않고 일본을 극복해내기 위해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달리는 열차 안! 겨레시인으로 불리는 성재경 시인이 일제강점기 역사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귀를 기울이면서 열차 안 특강에 사뭇 진지한 표정을 보이는 청소년들.
항일 투쟁에 앞장선 한국광복군을 추모하는 시를 낭독해봅니다.
“해방의 날까지 인도 접경에서 싸우던 영국 국왕으로부터 훈장을 받은 성주의 보물 한지성 대장..”
“친일 청산, 민족 통일!”
우렁찬 외침과 함께 청소년들이 도착한 곳은 한국광복군으로 활약한 한지성 대장 생가터!
무성한 잡풀만이 세월의 흔적을 희미하게 말해주는데요. 낯선 광복군의 빛바랜 흑백 사진이 청소년들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사진 속 광복군은 항일 투쟁을 했던 '인면전구공작대'로 한지성 대장은 바로 이들 광복군을 이끌었던 분입니다. '인면전구공작대'의 활약상을 알리기 위해 유족기념사업회와 세종 파라미터협회가 처음으로 마련한 추모 음악회!
인면전구공작대 유족과 성주지역 주민 이백 명이 참석한 자리에서 한지성 대장 추모시 낭독이 이어져 독립운동가들의 높은 뜻을 되새겨봅니다.
“별의 고장 성주에 가면 어두운 조국 밤하늘을 밝히는..”
인터뷰> 권현주/ 대전 문정중 3학년
“처음 참가했는데 (인면전구) 공작대에 대해 알게 되는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항일 투쟁에 앞장선 '인면전구공작대'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청소년 보훈 캠프 행사.
이틀간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세종과 대전지역 중학생 80여 명이 참가했습니다.
녹취> 성보 스님 / 세종 파라미타협회장
“교과서에서 못 배웠던 아주 중요한 역사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어서 그때부터 저희 단체에서는 상당히 관심을 갖고 일을 진행해 왔고요.”
'인면전구공작대' 유족들과 안중근 의사의 유족이 참여한 추모 행사는 특별한 의미로 다가옵니다.
인터뷰> 한석동 / 인면전구공작대장 한지성 씨 조카
“이러한 숨은 광복군에 대해서 현 정부가 인정해주었으면 더 반갑지 않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인면전구공작대'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편성한 한국광복군인데요.
2차 세계대전 중인 1943년에서 45년까지 대원 9명이 연합군인 영국군에 배속돼 인도와 미얀마 일대에서 일본군의 암호 해독과 포로 심문 등을 도우며 맹활약했습니다.
인터뷰> 박한용 / 역사학자
“일본군 작전 일지를 습득한 것을 분석해서 영국 17사단이 일본군에 포위된 상황에서 무사히 탈출시켜 놀라운 성과를 보여줘서 영국군으로부터 찬사를 받았습니다.”
청소년들은 이들 광복군의 활약 모습을 그림과 글로 표현하는 공동 창작 활동을 벌이기도 했는데요. 성주군에 세워질 '인면전구공작대 기념관'에 의미 있는 기록으로 남겨지게 됩니다.
인터뷰> 김도현 / 대전 문정중 3학년
“(인면전구공작대를) 기말고사 시험 범위 역사에서 간략하게 배우고 지나갔는데 더 자세히 알 수 있어서 뜻깊은 시간이었고..”
일제에 맞서 한국광복군으로 맹활약한 인면전구공작대.
'숨은 영웅'의 발자취를 돌아본 이번 캠프는 광복절을 앞두고 숭고한 독립투쟁 정신을 되돌아 보게 한 의미 있는 시간이 됐습니다.
국민리포트 최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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