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나 노인들은 공인인증서 발급같은 까다로운 금융 절차때문에 더 큰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어르신들의 눈높이에 맞춰 금융서비스를 하는 은행이 있다는 사실, 혹시 아시나요?
조지수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광주광역시에 있는 한 지역 은행 점포, 겉으로 보기엔 여느 금융기관과 다름없지만 실은 어르신들만 이용할 수 있는 전용 점포입니다.
지역 노인들은 과연 이 은행 점포를 알고 있을까?
인터뷰> 정효 / 광주광역시 동구
“길 지나가다가 처음 발견했어요. 그래서 저런 게 있구나 하고 느꼈죠.”
하지만 이런 은행 점포가 있는지 잘 모르는 노인들도 적지 않습니다.
인터뷰> 최성우 / 광주광역시 남구
“처음 들어봐요. 그런 데가 있었어요? 그러면 그 점포가 어디에 있어요?”
지난 2015년 광주광역시에 처음 문을 연 뒤 현재 세 곳으로 늘어난 어르신 전용 점포, 까다로운 금융 절차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노인들이 편안하게 금융 거래를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한 겁니다.
은행 직원들은 찾아온 어르신들을 위해 일일이 자상한 설명을 아끼지 않습니다.
느린 말씨로 어르신들의 이해를 돕고, 알기 쉬운 용어를 쓰면서 설명합니다.
이해하기 어려운 스마트폰을 이용한 금융거래도 노인 눈높이에 맞춰 설명합니다.
무엇보다 마음 편하게 이용할 수 있어 지역 노인들은 더없이 반깁니다.
인터뷰> 설정순 / 광주광역시 동구
“의문점이 있으면 자세히 설명해주시고 너무 편해요. 여기 오면 전체적으로 마음이 편해 부담감 없이. 그래서 정말 좋다고 생각해요.”
이처럼 좋은 반응을 보이자 은행 직원들도 뿌듯한 보람을 느낍니다.
인터뷰> 선종우 직원 / 'ㄱ' 은행 어르신 전용점포
“항상 만족해하셨고, 특히나 또 다음에 오셨을 때는 한번 더 알아봐 주시고 따뜻하게 손을 잡아 주시는 것 자체가 보람찼습니다.”
이곳을 이용하는 65세 이상 방문자들에게는 다양한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것은 물론 우대 금리도 지원합니다.
뿐만 아니라 통합 건강 상담 서비스도 받을 수 있습니다.
한 달에 한 차례씩 혈압과 혈당 점검을 해주는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가 고령화사회로 접어든 가운데 은행 측은 어르신 맞춤형 금융서비스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인터뷰> 전병용 지점장 / 'ㄱ 은행' 어르신 전용점포
“직원들이 내 부모처럼 생각하고 친절하게 각종 금융서비스를 안내해주고 있으니 고객 여러분께서 많이 애용해주셔야 4호점이 생기고 더 활성화되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조지수 국민기자 시시각각 변하는 금융 환경 속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어르신 전용 점포, 자칫 금융 사각지대에 놓일 수 있는 어르신들에게 큰 도움을 주는 만큼 더욱 확대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국민리포트 조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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