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산가족의 간절한 바람을 정치·군사적 상황과 분리해 풀어나가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북5도위원회가 주최한 이북도민 체육대회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자신도 '실향민의 아들'임을 강조하며 축사를 시작했습니다.
녹취> 문재인 / 대통령
"저 역시 실향민의 아들, 이북도민 2세입니다. 오늘 이렇게 이북도민 어르신들을 뵈니, 잎담배를 종이에 말아 피우며 고향을 그리워하던 선친의 모습이 생생히 떠오릅니다. 언젠가 남과 북이 자유롭게 오가며 아버지와 어머니의 동네에서 제 뿌리를 찾아볼 수 있는 세월이 오기를 기원합니다."
현직 대통령이 이북도민 체육대회에 참석한 건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16년 만에 처음입니다.
문 대통령은 우리 민주주의는 북의 미사일보다 백배, 천 배 강하다며 자유와 평화의 길을 선택한 탈북 주민이 자부심을 갖고 경제적으로 자립하도록 돕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북한에 대한 강도 높은 제재와 함께 외교적 해법으로 반드시 남북 평화와 공존의 길을 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문재인 / 대통령
“생사확인·서신교환·상봉과 고향방문이라는 이산가족의 간절한 바람들을 정치·군사적 상황과 분리해 풀어가겠습니다. 안보에는 '충분하다’는 말이 있을 수 없습니다. 정부는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철통 같은 안보, 평화를 지키고 만드는 강한 안보를 만드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문 대통령은 또 길었던 이번 추석 연휴 기간 가장 눈에 밟혔던 분들이 이북도민과 탈북주민 여러분이라며 정부는 한순간도 이북도민과 이산가족의 염원을 잊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KTV 이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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