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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북, 장거리미사일 발사 강행 의도는? [현장속으로]

KTV 830 (2016~2018년 제작)

북, 장거리미사일 발사 강행 의도는? [현장속으로]

등록일 : 2016.02.04

앵커>
앞서 북한이 장거리미사일 발사 계획을 해당 국제기구에 통보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신국진 기자와 함께 좀 더 자세한 이야기 더 나눠 보겠습니다.
어서오세요.
북한이 위성을 발사하겠다는 계획을 국제기구에 통보했는데요.
위성이라고 하지만 사실상 장거리 미사일이라고 보는 게 맞겠죠.
기자>
북한은 지난달 6일 4차 핵실험에 이어 불과 한 달여만에 핵탄두를 실어 나를 수 있는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장거리 로켓에 무엇을 탑재하는냐에 따라 인공위성 발사체와 장거리 미사일로 구별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로켓 기술은 동일한데요.
대륙을 가로질러 수천㎞를 날아가는 장거리 미사일은 대기권을 뚫고 위로 올라가 한참 비행한 뒤 다시 내려오는 궤도를 그립니다.
공기 저항을 없애 속도를 높이고 연료를 줄여 먼 거리를 날아가기 위해서입니다.
기존 항공기나 단거리 미사일의 엔진 시스템으로는 추진력을 얻을 수 없어 우주선이나 인공위성을 나르는 대형 로켓의 시스템이 적용됩니다.
앵커2>
국제기구에 인공위성으로 통보했지만 기술로 볼 때 동일하기 때문에 장거리 미사일 가능성이 높은 거군요.
그렇다면 이번에 발사하는 장거리 미사일은 어디서, 어디로 향하는지 알 수 있나요.
기자>
북한 장거리 미사일의 기술력을 먼저 확인해야 하는데요.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 2013년 12월 발사된 은하 3호는 27톤급의 노동미사일 엔진 4개와 3톤급의 보조엔진 4개를 결합한 엔진입니다.
보조엔진 4개가 추진력을 보조하고 로켓의 방향을 제어하게 됩니다.
북한은 이번 발사 계획과 함께 4곳의 낙하예상구역을 알렸습니다.
우선, 발사 장소는 평안북도 동창리로 신의주 부근입니다.
미사일은 남서방향으로 발사됩니다.
북한이 발사하는 장거리 미사일의 1단계 동체는 전남 신안군 홍도 부근에 낙하합니다.
이어 로켓 첨단부는 제주도 남서 해역에 떨어지고, 로켓 2단계는 필리핀 주변 태평양에 낙하합니다.
기자>
이 궤적을 따를 경우 로켓은 우리 측 서해와 일본의 오키나와현 상공을 통과하게 됩니다.
앵커3>
서해와 일본을 지나는 궤적이군요.
발사 계획이 통보된 만큼 정확하게 언제 발사하는지가 가장 큰 관심 일 텐데요.
8~25일 중 언제 발사 가능성이 높나요.
기자>
네, 발사하는 위성의 이름이 광명성입니다.
북한은 김정일의 생일인 2월 16일을 광명성절이라고 부르는데요.
북한이 가장 큰 명절로 삼고 있는 만큼 김정일 생일에 맞춰 16일 발사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앵커4>
그렇군요.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하루 이틀이 아닌데요.
지금까지 장거리 미사일 발사는 어떻게 진행됐나요.
기자>
북한은 핵보유국 지위를 주장하며 한반도는 물론 미국 본토까지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 개발에 역량을 집중해왔습니다.
특히, 1990년대 들어선 스커드 미사일을 개량한 노동, 무수단 등 중거리 탄도 미사일 개발에 주력했습니다.
실제, 북한은 지난 1998년 백두산 1호를 시작으로 모두 다섯 차례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이어 2009년 4월과 2012년 4월 사거리 1만km의 은하 2호와 은하 3호를 발사했지만 실패했습니다.
하지만  2012년 12월 다시 발사된 은하 3호는 로켓 잔해가 예상구역에 떨어지고 위성 궤도에 진입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앵커5>
주민들은 먹을 것이 없을 정도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북한은 장거리 미사일 개발에는 많은 돈을 사용해 왔는데요.
이번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무엇을 위한 계획인가요.
기자>
북한이 핵실험에 이어 미사일 도발을 예고한데 대해 전문가들은 오는 5월 초 예정된 노동당 대회를 앞두고 김정은 위원장이 '강성대국' 치적을 쌓기 위한 차원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아울러 지난달 6일 기습적인 핵실험에 이은 예정된 수순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함께 핵실험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논의되는 상황에서 어떤 제재가 가해져도 끄떡없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의도도 제시됐습니다.
앵커6>
지난달 이뤄진 핵실험에 따른 안보리 제재가 논의되는 상황에서 북한의 도발을 바라보는 국제사의 시각도 부정적이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계획 소식이 알려지면서 미국과 일본 등은 곧장 비난했습니다.
미국 국방부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실험은 미국과 동맹국에 심각한 걱정거리고 위협이라며, 미군은 당장이라도 싸울 수 있도록 준비태세를 갖추겠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아베 총리도 북한의 발사 강행은 안보리 결의 위반이자 일본 안보에 도발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한미와 연대해 발사하지 않도록 강력한 자제를 요구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우다웨이 중국 6자회담 수석대표는 어제 평양에 도착했는데요.
중국이 미사일 발사를 차단하려는 목적이 가장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한편, 중국 정부도 신중한 행동을 하라며 북한을 압박했습니다.
기자>
이외에도 국제 사회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특히 국제사회는 한마음 한뜻으로 이번 사태에 공조하려는 모습입니다.
앵커7>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표 계획에 대해 신국진 기자와 이야기 나눴습니다.
신 기자 수고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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