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터키 해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세 살배기 난민 어린이의 사진이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는데요.
우리나라에도 종교, 정치적 이유 등으로 난민을 신청하는 외국인이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6월20일 세계 난민의 날이었는데요.
우리나라의 난민 현실을 이정임 국민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사내용]
난민과 그들 자녀의 이야기를 담은 '대답해줘' 이스라엘 다큐 '말해줘' 난민들의 힘겨운 삶을 다룬 4편의 영화가 관람객들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인터뷰> 이수진 / 서강대 1학년
"난민들을 (영화를) 보면서 우리나라가 무국적자 이런 사람들에 대한 그런 대책을 좀 많이 마련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난민 보호단체들은 ‘난민과 함께해요’란 주제의 영화제와 함께 전시와 대화 시간을 통해 난민의 실상을 알립니다.
인터뷰> 권소미 국장 / 휴먼아시아
"한국에도 난민들이 있다는 것을 모르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으세요 .일반 대중들은 그분들께 난민들의 문제가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의 문제고 우리 이웃에도 난민이 있다는 것을 저희들이 알리고자 마련했습니다."
배낭을 멘 사람들이 거리를 행진합니다.
마구 뛰다 조용히 손을 잡고 걷기도 하고 한치 앞을 모르는 난민들의 고된 피난길을 느껴봅니다.
폭력과 박해를 피해 자유를 찾아 나선 난민을 체험해 보고 이들의 고통을 알리는 플래시몹입니다.
인터뷰> 이혁준 / 서울세화고 1학년
"일상적으로 걷는 이 거리도 그런 사람들(난민)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니 조금 더 다르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한국에 난민을 신청한 사람은 꾸준히 늘어 1994년부터 지난 4월까지 모두 1만7천523명에 달합니다.
그러나 이 가운데 난민 인정자는 592명으로 전체 신청자의 3.4%로 낮은 수준입니다.
인터뷰> 김영아 대표 / '아시아 평화를 향한 이주'
"난민신청을 할 자격에 대해 심사를 하게 되는데요. 자격조차 주지않고 거절한 다음에 송환대기실에 두는 것입니다. 난민 분들은 전쟁이 계속 진행중인 나라에 돌아가기 싫기 때문에 송환대기실에 체류하게 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난민 문제는 더 이상 특정 지역만의 과제가 아닙니다.
우리나라에도 난민들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이들이 본국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절박한 처지에 대한 이해와 사회적 관심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국민리포트 이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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