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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송과 백남준' 시공을 넘은 뜻밖의 만남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간송과 백남준' 시공을 넘은 뜻밖의 만남

등록일 : 2016.12.02

앵커>
우리 문화예술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두 인물, 간송과 백남준이 만나면 어떤 풍경이 펼쳐질까요.
문화로 세상을 바꾸고자 했던 열정이 느껴지는 자리, 김나연 국민기자와 함께 가보시죠.
[기사내용]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으로 빠져나갈 뻔 했던 많은 국보급 문화재를 사재를 털어 지켜낸 간송 전형필!
1960년대부터 비디오 아티스트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던 백남준!
서로 연관성이 적어 보이지만 걸출한 이상주의자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그런 두 인물이 '뜻밖의 만남-문화로 세상을 바꾸다' 라는 주제의 전시회를 통해 절묘하게 우리 곁에 다가왔습니다.
간송이 수집한 조선 시대 화가들의 미술작품 삼십여 점 그리고 백남준의 작품 삼십여 점이 함께 어우러진 전시회인데요
간송미술문화재단과 백남준 아트센터가 소장하고 있는 작품을 여섯 가지의 주제로 나눠 구성한 겁니다.
인터뷰> 서진석 관장 / 백남준아트센터
근대의 문화 공백기가 있는데 이러한 것들을 과거와 현재를 연결함으로써 공백기를 채워 나가는 우리나라의 문화 주체성을 연결시키는 조그마한 시도로써 이번 전시가 기획됐습니다.
간송이 작품을 수집한 조선 시대 미술 화가들과 백남준의 공통점은 무엇보다 이상향을 지향했다는 점, 그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장승업의 '오동폐월'과 백남준의 '달에 사는 토끼'라는 작품입니다.
두 작품 모두 '달'을 소재로 했는데요.
세상에 달은 딱 하나, 그렇지만 많은 사람들이 한 개의 달을 바라보며 주체와 객체의 구분이 없어집니다.
즉 모든 것을 하나로 연결시킨다는 이른바 합일론적 사상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조선 시대 화가들은 세상과 맞닿은 이상향을 추구했고 백남준 역시 세상 만물의 네트워크를 통한 상생의 유토피아를 꿈꾼 것입니다.
인터뷰> 정웅서 / 서울 강남구
우리나라 문화를 지킨 간송 선생님께 감사드리고 대한민국이 발전하면서 힘든 시기에 한국을 알리고 또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해준 백남준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이상향과 상상력, 깨달음 등 여섯 가지 주제로 열린 전시회에는 관람객들로 줄을 잇고 있습니다.
하루 두 차례 진행하는 해설사 설명을 들으면 작품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내년 2월까지 계속되는 <간송과 백남준의 만남-문화로 세상을 바꾸다> 간송 탄생 110주년과 백남준 타계 10주기를 맞아 마련된 이번 전시회는 어지러운 시국 속에 그 의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금혜경 / 서울 동작구
새로운 세계가 열리는 느낌이었고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살면 좋을지에 대한 방향을 제시해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한국 현대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간송과 백남준의 뜻밖의 만남, 문화로 세상을 바꾸고자 삶을 불태웠던 두 거장의 꿈을 다시 되새겨볼 수 있는 자리가 됐습니다.
국민리포트 김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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