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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미디어셀러 강세, 출판계 '빛과 그림자’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미디어셀러 강세, 출판계 '빛과 그림자’

등록일 : 2016.12.06

앵커>
올해 하반기에도 출판계에선 미디어셀러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미디어셀러는 영화나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같은 미디어를 통해서 베스트셀러가 된 책을 말하는데요.
한편에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진혜민 국민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사내용]
서울 시내 한 대형서점입니다.
지난 11월마지막 주 베스트셀러 1위를 지킨 책은 <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 입니다.
이 책은 저자인 설민석 강사가 최근 유명 TV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화제가 된 이후 베스트셀러 1위를 다시 탈환했습니다.
동시에 2014년 출간됐던 <설민석의 무도 한국사 특강>도 11월 셋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에 다시 올랐습니다.
인터뷰> 김주형 / 서울 마포구
“무한도전이라는 미디어를 통해 역사에 대한 많은 관심이 생겨 이 책을 읽어보게 됐는데 요즘 사람들이 TV라는 미디어를 통해 책을 많이 사게 되는 것 같습니다.”
얼마 전 방송이 끝난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의 명장면 등을 담은 포토에세이, 10월 예약 판매를 시작한 이후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습니다.
올여름 인기 드라마 ‘W'에서 노출된 <편안하고 사랑스럽고 그래> 방송 이후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역시 베스트셀러 반열에 들어섰습니다.
인터뷰> 안지현 / 서울 강북구
“일러스트도 너무 예쁘고 책 읽기 전에 드라마 보면서 사고 싶다는 생각을 얻어서.”
책 판매량이 전반적으로 줄고 있는 것이 우리 출판계 현실, 이런 가운데 미디어셀러가 불황을 겪고 있는 출판계에 활력을 불어넣는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려의 시각도 있습니다.
책의 주도권을 상실한 것 아니냐는 겁니다.
인문학이나 사회학 서적이 상대적으로 부진하고 독자들이 미디어에 노출된 흥미로운 책들만 찾게 된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인터뷰> 백원근 대표 / 책과사회연구소
“그런 책들 위주로 베스트셀러 판도가 짜이는 경향은 책의 다양성이라는 측면에서 봤을 때 그렇게 건강하다고만은 볼 수 없습니다.”
또한 대규모 출판사에서는 이런 점을 이용해 거액의 마케팅비를 투자하는가 하면 미디어 제작자들은 간접광고를 조건으로 투자를 요구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선풍적인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미디어셀러, 불황 속의 출판계에 활기를 불어넣는 '효자'가 될지 아니면 부작용이 더 큰 '미운 오리'가 될지 주목됩니다.
국민리포트 진혜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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