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겨울답지 않은 포근한 날씨로 이번 달에 열릴 예정이던 전국 곳곳의 겨울 축제들이 미뤄지거나 취소되는 경우도 있었는데요.
경기도 연천 선사유적지에서는 고군분투 끝에 얼음마을을 만들어 빙하시대 체험 축제를 열고 있습니다.
가족과 함께 즐기는 축제 현장을, 장효진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사내용]
온통 눈으로 뒤덮인 구석기 겨울여행 축제장.
드넓은 선사유적지에 마련된 이곳에 들어서자마자 얼음조각들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높이가 5m나 되는 얼음집인 이글루, 백설공주의 성과 동물 모양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얼음조각들로 이뤄진 조각공원입니다.
단연 눈길을 끄는 것은 닭 모양의 얼음 조각.
관람객들은 정유년 닭띠해를 맞아 소망 쪽지를 달며 자신이 원하는 것을 빌어봅니다.
인터뷰> 최민서 / 경기도 부천시
“방학이라 구석기 겨울여행에 가족이랑 놀러 왔는데 얼음조각도 예쁘고 눈썰매도 재밌어서 좋아요.”
구석기 시대 사람들이 살았던 주거공간이 바로 이같은 움집인데요.
옛 모습을 보여주는 이 안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활을 비벼 불을 지폈던 그 옛날 구석기 시대.
신기하다는 듯 지켜보던 아이들이 고사리손으로 활을 비벼봅니다.
설명대로 따라 해보지만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움집 밖으로 나온 어린이들.
요즘 불 피우기도 배워봅니다.
처음엔 실패했지만 금세 따라하며 재미를 붙입니다.
활쏘기 체험도 한창입니다.
한 어린이가 과녁에 화살을 잇달아 맞히자 너나 할 것 없이 환호합니다.
인터뷰> 황선아 / 경기도 고양시
“책에서만 보던 선사시대 활쏘기 체험이나 불 피우기 등 다양한 산교육을 직접 체험할 수 있어 아이들도 좋아하고 참 좋은 것 같아요.”
매서운 날씨 속에 관람객들의 발길을 끈 곳은 바로 바비큐 체험장.
활활 타오르는 화덕에 둘러앉아 생고기를 나무 꼬치에 끼우고 맛있게 구워먹습니다.
구석기 시대 사람들의 생활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겁니다.
언 몸을 녹이고 허기진 배를 채울 수도 있으니 인기 만점.
관람객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습니다.
인터뷰> 문지수 / 경기도 남양주시
“구석기 사람들이 이렇게 고기 구워 먹는 것을 해보니까 신기했어요.”
다음 달 5일까지 계속되는 축제 참가자들은 길이 100m나 되는 초대형 눈썰매 타기도 즐길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규선 / 경기도 연천군수
“연천 구석기 겨울여행 축제장에 오시면 즐거움을 만끽하실 수 있을 겁니다.”
겨울의 낭만을 만끽하며 구석기 시대도 체험할 수 있는 이곳 축제장.
꽁꽁 얼어붙은 겨울나라에서 색다른 시간여행을 해보시면 어떨까요?
국민리포트 장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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