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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기숙사 '좁은 문'…적절한 대책 필요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대학 기숙사 '좁은 문'…적절한 대책 필요

등록일 : 2017.02.24

앵커>
새학기가 다가오는 요즘, 수도권의 대학교 주변은 지방 출신 학생들의 살 곳 구하기가 한창입니다.
비싼 임대료 때문에 기숙사에 들어가길 원하지만, 그 문은 좁기만 한데요.
대학생과 학부모들에게 큰 고민이 되고 있는 어려운 주거 현실을 이의태 국민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사내용]
주변 원룸촌과 거리에는 월세방과 하숙집을 안내하는 전단이 여기저기 눈에 띕니다.
보증금이 수백만 원에 월세가 30만 원에서 많게는 50만 원 정도, 등록금 내랴 생활비 쓰랴 돈 걱정해야 하는 지방 출신 대학생들에게는 부담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때문에 대학생들은 대부분 학교 기숙사에 들어가기를 원하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습니다.
인터뷰> 김혜지 / 대학생 (제주도 출신)
“가정형편 같은 것도 고려 안 하고 기숙사 (수용 인원)수가 적다 보니 경쟁률이 너무 세서 들어가기가 너무 힘들어요.”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대학 기숙사의 학생 수용률은 평균 20% 남짓, 특히 수도권 대학은 15%에 그쳐 전국 평균보다 훨씬 뒤집니다.
문제는 많은 대학교가 기숙사 선발 기준을 가정 소득이나 통학 가능 여부보다는 입학 성적이나 학점을 중요시한다는 점, 주거공간 마련이 절실한 많은 지방 출신 학생들에게 기숙사 입주는 너무도 힘들어 보입니다.
전화 인터뷰> 00대학 기숙사 관계자
“저희가 지역은 수도권과 인천 경기 제외하고 나머지 지방 학생 중에서 성적순으로 뽑고 있습니다.”기숙사에 선발됐다고 해도 마음고생이 끝난 게 아닙니다.
기숙사비 역시 학생들이나 학부모들 기대와는 달리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조순영 학부모 / 충남 홍성군
“한 달에 28만 원꼴이면 일반적인 원룸을 얻는 것을 생각할 때 싸다고 할 수 없죠. 둘이 56만 원이면 원룸이랑 똑같다고 볼 수 있거든요.”
서울에 있는 한 대학교 기숙사비는 한 학기에 150만 원으로 인근 하숙이나 고시원 임대료와 맞먹습니다.
부산의 한 대학교도 기숙사에서 식사를 제공하는지 여부에 따라 한 학기에 120만 원에서 140만 원 정도로 인근 원룸이나 하숙 임대료와 비슷합니다.
해마다 기숙사 문제가 계속되자 전국의 일부 자치단체에서는 수도권에 진학한 그 지역 출신 학생들을 위한 향토기숙사를 조성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학교와 거리가 너무 멀고 학생 수용률이 높지 않아 큰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장멘트>
학생들이 들어가기에는 너무나 '좁은 문'인 대학 기숙사, 주거공간을 마련하느라 해마다 대학생들과 학부모들의 어려움이 되풀이되는 만큼 적절한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국민리포트 이의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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