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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기념관으로 탈바꿈한 백남준 생가터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기념관으로 탈바꿈한 백남준 생가터

등록일 : 2017.03.23

앵커>
세계적인 비디오아트의 개척자!
바로 故 백남준을 가리키는 말인데요.
그의 삶과 예술적 발자취를 담아낸 백남준 기념관이 그가 살았던 생가터에 마련됐습니다.
이정우 국민기자가 찾아가봤습니다.
[기사내용]
서울 종로 뒷길.
골목과 골목이 잇닿은 모퉁이 자그마한 한옥집.
백남준 생가터인 이곳이 번듯한 기념관으로 바뀌었습니다.
80여 년 세월을 거슬러 올라간 듯한 책상과 걸상.
오래된 TV와 라디오, 그리고 어머니가 쓰던 재봉틀까지.
어린 시절 백남준의 손때 묻은 애장품을 보여줍니다.
개성 넘치는 퍼포먼스로 그가 발표한 수많은 걸작에 영감을 준, 삶의 궤적을 되짚는 다양한 아카이브가 재현돼 관람객을 맞습니다.
인터뷰> 임영균 / 서울 강남구
“선생님이 사셨던 집에 옛날 작업실도 꾸며놓고 선생님의 일생을 이렇게 알기 쉽게 일반인들이 보기 좋게 해놓은 것을 보고 굉장히 감동을 받았어요.”
백남준이 다섯 살부터 고등학교 시절까지 13년을 보낸 이곳.
한국전쟁 때 파괴돼 1960년에 다시 지은 한옥이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백남준기념관'으로 탈바꿈한 겁니다.
마당을 중심으로 'ㄷ'자 모양의 한옥에는 현대적 감각의 조형물들이 어우러져 색다른 공간을 연출합니다.
네 개 공간으로 꾸며진 기념관에서 백남준의 다양한 일화와 작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내일, 세상은 아름다울 것이다'라는 주제로 마련된 개관 기념 전시회는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와 작가, 기획자 30여 명이 함께 마련한 협력 전십니다.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그의 이야기를 쌓아가며 그를 추억하는 공간을 만든 겁니다.
백남준의 유치원 시절, 단짝이었던 이경희 여사의 회고담은 바로 어제처럼 생생하게 들립니다.
인터뷰> 이경희 수필가 / 백남준 절친
“동대문 옆에 포도밭으로 유명했던 뚝섬으로 가는 기동차역이 있었습니다. 백남준의 가족과 포도를 먹으러 기동차를 타고 뚝섬으로 갔던 기억이 납니다.”
백남준기념관에는 지역 주민들이 공동 운영하는 카페도 들어서 있습니다.
서까래가 드러난 세모꼴 천장과 백남준의 사진이 걸린 아늑한 실내가 돋보입니다.
현장음>
“(생가터가 원래) 3천 평인데 지금 이곳이 28평이거든요. 100분의 1도 안 되는 공간이지만 그래도 다행인 게 집터가 남아있다는 거죠.”
인터뷰> 유정옥 / 백남준기념관 도슨트
“백남준 선생님이 저희 동네 같은 공간에 계셨다는 것이 정말 자랑스럽고요. 그래서 제가 부족하지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어 백남준 선생님 작품을 소개해 드리고 (있습니다).”
골목 입구부터 북적이는 관람객들은 백남준 작가의 인간적인 삶에 푹 빠져듭니다.
인터뷰> 김희진 미술관 조성 디렉터 / 서울시립미술관
“상설전을 중심으로 주로 이야기 콘텐츠를 쌓아가는 많은 워크숍과 프로그램과 이야기 프로그램이 쌓여갈 것입니다.”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의 정신적 고향에 세워진 '백남준기념관'.
그의 명성만큼이나 이곳을 찾는 많은 관람객들에게 언제든 그를 추억하는 문화공간이 되길 기대해봅니다.
국민리포트 이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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