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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섬마을, 11년 만에 글 읽는 소리가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섬마을, 11년 만에 글 읽는 소리가

등록일 : 2017.04.21

엥커>
충남 서해에 있는 한 섬마을 학교가 문을 닫은 지 11년 만에 반가운 신입생이 생겼습니다.
섬마을 선생님도 단 한 명뿐인 신입생을 열심히 가르치면서 외딴 섬이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는데요.
섬마을 학교를 박세정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사내용]
충남 대천항을 떠난 배가 서해 푸른 바다를 가로질러 나갑니다.
1시간 20분쯤 지났을까 사슴을 닮았다 해서 이름이 붙여진 작은 섬 '녹도'가 보입니다.
언덕 위 하얀 건물이 이곳 섬마을에 다시 문을 연 학교, 바로 호도분교 녹도 학습장입니다.
올해 나홀로 입학한 류찬희 군,
영상에 맞춰 선생님과 마주 보며 노래를 따라 부르고 진지한 표정으로 숫자를 배우고 딱 한 분인 자상한 선생님의 가르침, 한글을 자신 있게 또박또박 읽으면서 한 자 한 자 써 내려 갑니다.
학생이 단 한 명뿐이지만 인근 호도분교와 화상교육도 합니다.
인티뷰> 류찬희 1학년 / 청파초교 호도분교 녹도학습장
“선생님이랑 둘이 공부해서 좋은데 친구들이 없어서 조금 심심해요.”
50여 가구가 사는 이곳 섬마을, 지난해 가족과 함께 이사 온 찬희군이 다른 섬마을 학교를 다녀야 할 처지에 놓이자 주민들의 간절한 요청으로 충남교육청이 학습장을 설치한 겁니다.
인터뷰> 원지희 / 류찬희 군 엄마
“선생님도 잘 가르쳐 주시고 편안하게 대해 주시고 해서 너무 감사하고 학교가 생긴 것이 꿈만 같아요.”
인터뷰> 김성용 이장 / 충남 보령시 오천면 녹도
“앞으로 계속해서 젊은이들이 많이 와서 학교가 더 번창하길 희망하고 있어요.”
이곳 녹도에 있었던 초등학교 분교는 신입생이 없어 11년 전 없어졌다가 다시 문을 연 것,
폐교했다 문을 연 것은 전국에서 이곳이 처음입니다.
인터뷰> 염대길 담임 교사 / 청파초교 호도분교 녹도학습장
“학습장이 환경도 열악하고 여러 가지 시설도 미흡합니다. 하지만 찬희가 소외감을 느끼지 않게 열심히 공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부활한 녹도 학습장이 농어촌지역 폐교 문제를 풀어가는 새로운 전환점이 되길 기대해봅니다.
국민리포트 박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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