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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대학생 '관태족' 확산…사회 부적응 우려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대학생 '관태족' 확산…사회 부적응 우려

등록일 : 2017.05.26

요즘 대학생들 사이에 이른바 '관태족'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취업 문제 등 스트레스 때문에 인간 관계에 권태를 느끼게 된 사람을 가리키는 신조어인데요.
문제는 나홀로 있는 것에 익숙하다보니 앞으로 사회 적응이 힘들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아림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올해 4학년인 대학생 김민지 씨.
요즘 들어 홀로 지내는 시간이 부쩍 늘었습니다.
학업에 신경쓰랴, 스펙 쌓으랴 시간이 모자라다 보니 친구와의 관계에 거의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인터뷰> 김민지 (23세) 가명 / 서울 서대문구
“(취업 준비로) 친구들이랑 점점 멀어지게 되고 혼자 있는 것이 익숙해진 것 같아요.”
또 다른 대학생 이민수 씨.
복학한 뒤부터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길 꺼리고 있습니다.
인간관계에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면서 모임에도 참여하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민수 (25세) 가명 / 서울 종로구
“오랫동안 계속 친했던 사람들끼리만 있다 보니까 그런 것이 지금 관태기가 오게 된 이유 같아요.”
이처럼 인간 관계에 권태를 느끼는 증상을 '관태기'라고 하고 이런 사람들을 '관태족'이라고 부릅니다.
한 취업 포털에서 남녀 대학생 천 4백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대학생 중 42%가 현재 자신이 '관태기'를 겪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말하자면 대학생 10명 중 4명이 '관태족'인 셈입니다.
관태기를 겪는 이유로는 지나친 학업 스트레스와 취업 준비에 따른 압박이 가장 많았습니다.
또, 조별 과제나 동아리 등 단체 활동에서 겪는 갈등도 원인입니다.
특히 취업 문턱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대학생들 사이에 '관태족'이 확산되는 추셉니다.
문제는 관태기가 너무 오랫동안 지속될 경우 우울증을 앓거나 사회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인터뷰> 김희수 교수 / 한세대 심리상담대학원
“청년층이 가지게 될 직장에서의 직업 기초능력이 대인관계인데 이런 부분이 약화될 것이고 아마도 본인의 경쟁력을 떨어뜨릴 겁니다.”
따라서 관태기를 겪는 대학생들의 후유증을 덜어줄 수 있도록 학교에서 적극적인 심리 상담을 벌이고 사회적으로는 실효성 있는 취업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합니다.
소통의 창을 닫아버리고 살아가는 청년 관태족들.
오늘의 이런 모습이 과연 건강한 우리 사회 모습인지 곰곰이 따져봐야 할 땝니다.
국민리포트 이아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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