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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증 치매 노인 집 찾기 쉬워졌어요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경증 치매 노인 집 찾기 쉬워졌어요

등록일 : 2017.05.26

기억력이 떨어져 자신의 집을 찾기 어렵다면 외출이나 산책 등 일상 생활이 불안할 수밖에 없으실 겁니다.
한 공공주택이 치매 환자나 노인들을 위해 집 찾기를 도와주는 인지건강디자인을 도입했는데요.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장혜섭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서울 영등포구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보행로 한가운데 폭 20㎝가량의 초록색 선이 그려져 있습니다.
이 선을 따라가면 자신이 사는 아파트 입구로 연결됩니다.
1번 출입구를 찾는다면 주황색만 기억하면 됩니다.
승강기도 주황색으로 표시돼 있습니다.
승강기에서 내려도 걱정은 없습니다.
눈에 잘 띄는 색깔로 크게 층수를 적고 방향을 안내해 놓았기 때문입니다.
현장음>
“아 그러니까 자기가 좋아하는 그림을 그려서 붙인 것이군요?”
“네, 여기는 전부 집집마다 자기가 좋아하는 이런 문패를 붙여놨습니다.”
인터뷰> 윤애자 / 아파트 주민
“그 전에는 그냥 문이었는데 지금은 한쪽은 달문 한쪽은 해문 이렇게 해 놓아서 나이 드신 분들은 아무래도 인지능력이 떨어지는데 그 문을 보고 찾아 들어오기가 좋아요.”
벽에 그려진 그림을 보며 각종 체조를 따라하고 걸어 봅니다.
운동을 통해 기억력을 향상시키는 공간입니다.
버튼을 누르자 귀에 익은 옛 노래가 나옵니다.
노래로 뇌를 자극하고 활력을 불어넣어 치매를 예방하는 쉼터입니다.
아파트 1층 공간에는 옛 추억을 되살리고 이를 통해 치매도 예방하는 소통의 작은 갤러리로 꾸며졌습니다.
현장음>
“구슬치기하는 것도 있고 오재미도 있고 별것이 다 있네.”
기억우편함이라 불리는 이곳은 387개의 똑같은 우편함에 층마다 색깔을 다르게 칠하고 숫자를 적어 넣어 초기치매 노인도 자신의 우편물을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노인들이 찾기 능력이 좋아지면 외부 활동이 늘어나고 이는 기억력 향상으로 이어져 치매를 늦추거나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인터뷰> 김태구 / 아파트 부녀회장
“자기가 가는 방향을 너무 잘 알고 그래서 그 전보다는 사람들이 많이 친숙해졌어요. 여러 사람이 뭉쳐서 대화도 하고 이야기도 나눌 수 있는 공간도 됐고요.”
기억회상, 신체활동, 색채대비 등 오감을 자극하는 인지건강 디자인은 서울의 3개 공공주택 단지에 도입됐는데 대한치매협회의 효과분석 결과 응답자의 76% 가 길 찾는데 도움이 된다고 답했습니다.
인터뷰> 김원기 주무관 / 서울시 문화본부 디자인정책과
“인지건강디자인을 통해서 치매를 예방하고 인지건강을 향상시킬 수 있는 사업들을 진행해왔는데 향후에 타 시도에도 이런 우수 사례를 적용할 수 있고 많은 시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확산할 계획입니다.”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1명이 치매를 앓고 있습니다.
2024년 우리나라 치매인구는 1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치매를 늦추고 예방할 수 있는 인지건강디자인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장혜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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