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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육아' 확산…엄마들이 함께 키워요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마을 육아' 확산…엄마들이 함께 키워요

등록일 : 2017.07.26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나서야 한다.
이런 아프리카 속담이 있는데요.
아이를 키우는 일이 부모들만이 아닌 마을 모두의 역할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이웃사촌'이라는 말이 어색해진 요즘, 아이들과 함께 하며 육아 공동체를 키우는 엄마들이 늘고 있습니다.
정재일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올망졸망 모여앉은 아이들이 실감나는 동화 이야기에 푹 빠져듭니다.
어느 때는 자못 심각한 표정으로 눈과 귀를 모으기도 합니다.
재미있는 동화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현장음> 구연동화
“이렇게 높이 있는 사과도 나눠 먹고 있어요. 음~ 맛있다.”
책을 읽어주는 분들은 다름 아닌 아이들의 엄마나 마을 주민들.
마을 아이들을 함께 돌보기 위한 육아 공동체로 문을 연 지 두 달째, 아파트 단지 안 경로당 어르신들도 와서 아이들과 함께 즐겁게 지냅니다.
인터뷰> 오현숙 / 세종시 아름동
“경로당의 노인분들 그리고 구연동화 해주시는 분들도 마을 어머님들이라서 아이들이 가족적으로 클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 같습니다.”
초등학교 운동장이 아이들의 응원 소리에 시끌벅적합니다.
양편으로 나눠 머리 위에 올려놓은 물컵을 반대편의 물통에 옮기는 놀이, 빨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물을 흘리지 않아야 합니다.
달려온 친구가 건네준 빈 컵에 허둥지둥 물을 담아 출발합니다.
물에 흠뻑 젖었지만 아이들은 마냥 즐겁기만 합니다.
무더위를 잊게 하는 놀이는 같은 동네에 사는 엄마들이 마련한 것.
어릴 때 하던 놀이를 가르쳐주면서 추억을 만들어주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박현선 / 대전시 유성구
“엄마들이 처음에는 놀이를 배웠어요. 배워서 시민대학에서 하는 전래놀이 자격 과정을 세 명이 시작해서 배우고 또 금요일날 놀이할 때 풀고 또 가서 배우고 풀고...”
엄마들 덕분에 오래전 놀이문화를 알게 된 아이들은 더없이 좋다는 표정입니다.
인터뷰> 윤서원 / 대전 금성초교 2학년
“원래 안 해봤던 놀이 하니까 더 재미있는 것 같아요.”
최근 함께하는 육아에 대한 요구가 늘어나는 추세.
자치단체나 교육청에서도 장소를 제공하거나 부모 교육을 무료로 진행하면서 마을 육아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지은 교육 담당 / 대전시건강가정지원센터
“공동육아 장소는 누구나 오셔서 이용 가능하시고요. 안쪽에 보면 장난감을 가지고 놀 수 있는 공간 같은 것이 있기 때문에 아이들과 함께 부담 없이 오실 수 있으세요.”
이웃이라는 개념이 갈수록 삭막해지고 있는 요즘, 함께하는 마을 육아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예전 '이웃사촌'이라는 정겨움이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정재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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