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그때그때 홧김에 내 맘 내키는대로 돈을 쓴다고 해서 생겨난 신조어인데요.
하지만 홧김에 돈을 팍팍 쓴다고 스트레스를 풀 수 있을까요?
박지민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직장에 다니는 회사원 김준수 씨,
최근 업무 스트레스 때문에 예상치 않은 돈을 지출할 때가 있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김준수 / 경기도 고양시
“(업무 스트레스로) 퇴근하고 홧김에 친구를 불러서 같이 치킨을 사 먹었어요.”
역시 스트레스 때문에 지출이 많은 대학생 서지혜 씨.
시험 때가 되면 스트레스가 심해지면서 비싼 음식을 사 먹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서지혜 / 서울시 서대문구
“저는 시험 기간이 되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일부러 카페에서도 더 비싼 것을 시켜먹는 편이예요.”
한 온라인 취업포털 사이트에서 20~30대 남녀 천8백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부분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 때문에 예기치 않게 쓰는 돈이 바로 '홧김비용',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홧김에 돈을 쓰는 소비행태를 빗대어 생겨난 말인데요.
스트레스를 푼다고 먹는 데 돈을 팍팍 쓰거나 기분 전환을 위해 쇼핑을 하는가 하면 짧은 거리인데도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한국리서치가 지난해 성인 9천5백여 명을 대상으로 개별 면접해 조사한 결과 남성의 17.8%, 여성의 26.4%가 '홧김비용'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연령대가 낮을수록 '홧김비용'을 더 쓰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홧김비용'을 지출한다고 해서 스트레스를 제대로 풀 수 있는 것인지는 의문입니다.
빅데이터에서 '홧김비용'에 대해 성인 의견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와 올해 모두 부정적인 의견이 50%가 넘습니다.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마음 내키는대로 돈을 써도 후회를 하거나 스트레스는 여전하다는 겁니다.
인터뷰> 이두경 팀장 / 희망나무 장신센터
“현대인이 스트레스가 많은 만큼 홧김비용이 나타나게 되는데요. 스트레스를 푸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도 있지만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홧김비용, 순간 '욱'하는 마음에 후회할 수도 있는 만큼, 나만의 현명한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아보는 것이 바람직할 것입니다.
국민리포트 박지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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