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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캠퍼스 강타 가상화폐, '코인 좀비' 속출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캠퍼스 강타 가상화폐, '코인 좀비' 속출

등록일 : 2017.12.19

국내 가상화폐의 열풍이 정말 대단합니다.
거래 인구가 100만 명이 넘는 가운데 대학 동아리에서도 투자 대상으로 가상화폐를 연구하는 등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데요.
하지만 충분한 지식 없이 일확천금을 노리는 투기성 사례가 속출하면서 '코인 좀비'라는 말도 생겨났습니다.
후유증이 커지고 있는 대학가 가상화폐 열풍, 전연남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대학생 어경훈 씨가 만든 가상화폐 연구 동아리 '크립토펙터',
서울지역 다수의 대학 학생들이 모인 이 동아리에서는 차트 분석부터 각 나라별 가상화폐에 대한 입장, 그리고 주요 코인의 특징 조사까지 합니다.
이 모두 가상화폐에 대해 배우기 위해서입니다.
인터뷰> 어경훈 / 대학생
“하루에도 다섯 명이 넘는 사람들이 계속 연락이 와요. 다양한 학생이 전공 불문하고 지원을 해주시더라고요.”
이처럼 대학가에서도 요즘 가상화폐가 단연 화제입니다.
사이트에 가입한 뒤 통장을 등록하기만 돼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또, 잘하면 적은 돈으로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생각에 투자 공부를 겸해 용돈 벌이도 하려고 너도나도 뛰어듭니다.
문제는 가격 변동이 심한 가상화폐의 특징 때문에 충분한 지식 없이 무작정 투자를 한 대학생이 큰 손해를 보는 사례가 많다는 것입니다.
또, 시세판이 24시간 계속 돌아가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심각한 지장을 받기도 합니다.
하루종일 시세만 바라보다 폐인이 되는 사람들을 칭하는 '비트코인 좀비'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입니다.
비트코인에 2천만 원을 투자한 대학생 김모 씨는 천만 원 넘게 잃고 학점도 떨어졌습니다.
인터뷰> 대학생 피해자
“한 달 동안에 최종적으로 1,280만 원을 잃었어요. 수업시간에도 차트만 보고. 잠도 제대로 못 자요. 그러다 보니 과제도 못 하고…”
취업준비생 박 모 씨 역시 200만 원을 잃었습니다.
본전을 찾아야 된다는 생각에 취업 준비도 제대로 되지 않습니다.
인터뷰> 대학생 피해자
“제가 지금 취준생인데요. 자소서도 쓰고 면접 준비도 해야 되는데 비트코인을 하루 종일 쳐다보고 있어서 지금 아무것도 못하고 있어요.”
대부분의 대학생이 투자 경험이 적고 소득도 불확실하기 때문에 충분한 사전 지식이 없다면 투기나 도박으로 변질될 우려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인터뷰> 현대원 교수 / 서강대 커뮤니케이션학부
“비트코인의 가치 대비 비정상적으로 높이 있다고 봅니다. 투기 자본까지 가세한 상황에서 만들어진 가치이기 때문에 늘 반대 방향으로 움직일 가능성을 생각해야…”
대학가에도 거세게 불고 있는 가상화폐 열풍, 눈앞의 이익을 좇아 무작정 뛰어들었다가는 자칫 중독처럼 빠져들어 위험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신중한 자세로 '양날의 검'이라고 할 수 있는 가상화폐를 대해야 할 것입니다.
국민리포트 전연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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