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대한항공 지주사인 한진칼에 대해 적극적 주주권을 행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공정한 과정을 거쳐 향후 국민연금 주주권 행사의 모범사례로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유림 기자입니다.
정유림 기자>
제2차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
(장소: 더 플라자 호텔)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 회의에서 위원장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무엇보다 공정한 의사 결정을 강조했습니다.
녹취> 박능후 / 보건복지부 장관
"국민연금 기금운용에 대해서는 무엇보다 투명하고 공정한 논의와 결정이 이뤄지도록 할 것임을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회의 결과, 대한항공의 지주사인 한진칼에 대해 적극적인 주주권을 행사하기로 했습니다.
함께 논의됐던 대한항공에 대해서는 소극적 주주권을 행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연금이 투자기업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는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한 이후 첫 경영 참여 사례입니다.
국민연금은 한진칼의 3대 주주입니다.
오늘 회의는 4시간 넘게 격론을 벌인 끝에 결론이 도출됐습니다.
국민연금은 앞서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일가에 경영권 박탈 등 적극적 주주권을 행사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습니다.
적극적 주주권 행사가 결정됐지만 국민연금은 한진칼에 대한 경영개입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관 변경만 제안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정관에 '배임, 횡령죄로 금고 이상의 형'을 받은 이사는 결원으로 본다는 조항을 신설해 조양호 회장의 해임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경영참여 방법은 자본시장법에 따른 매매규정을 따를 방침입니다.
박 장관은 대한항공과 한진칼에 대한 주주권 행사 논의를 '국민연금 주주권 행사 결정과정의 모범사례'로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건전하고 투명하게 운영되는 대다수 기업에게는 주주활동을 통해 기업들이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울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영상취재: 김명현 김태형 / 영상편집: 최아람)
이와 함께 투명한 주주권 행사를 위해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한 가이드라인을 조속히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KTV 정유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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