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을 국산으로 속여 자동차 부품 시장에 팔아온 업체 3곳이 적발됐습니다.
관세청은 이들을 대외무역법과 관세법 위반으로 경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김유영 기자입니다.
김유영 기자>
중국에서 들여온 자동차부품에 'made in korea'라는 표시를 찍어 국산으로 둔갑시킵니다.
관세청 대구본부세관은 창고에 보관 중이던 원산지가 위조된 자동차부품 9만여 점을 적발했습니다.
녹취>
"중국에서 들어온 건데 완제품이에요. 맞습니까?"
"(적발업체 직원)네 맞습니다."
"완제품 그대로 여기서 'made in korea' 찍어나가는 거 맞습니까?"
"(적발업체 직원)네 맞습니다."
지난 2014년 중반부터 지난달까지 중국산 자동차부품 총 626만 점을 수입해 국산인 것처럼 허위 표시한 뒤 국내와 해외로 유통한 업체는 세 곳.
판매액만 325억 원에 달합니다.
관세청은 이들 업체를 대외무역법과 관세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녹취> 송웅호 / 대구세관 조사과장
"이들이 원산지를 허위 표시해서 창고에 보관하다 적발된 자동차부품 9만여 점에 대해서는 즉각 시정 명령하고, 이미 판매처분한 부품에 대해서는 총 6억 3천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국산으로 위장한 중국산 자동차부품은 국산 정품보다 30~50% 낮은 가격으로 팔렸는데 서울 장안동 등 국내 자동차 부품시장은 물론, 중동과 동남아, 남미 등지에 수출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일부 부품의 경우 국산 정품과의 품질 테스트 결과, 납품 기준에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이상인 / 현대모비스 지적재산보호팀 차장
"내구성, 인장강도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테스트 결과, 정품에 비해 중국산 부품은 그 기준이 반 정도 밖에 되지 않은 걸로 확인됐습니다. 그럴 경우 (차가) 급작스러운 코너링을 하거나 요철을 쳤을 때, 아무래도 강도가 약한 중국산 부품들이 파손이 된다든가 불량이 발생할 가능성이 큽니다."
관세청은 이런 행위가 기업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해외 바이어들에게 국산품에 대한 불신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영상취재: 유병덕 이수오 / 영상편집: 김종석)
또 원산지를 속여 판매하는 자동차부품과 업체에 대한 조사를 전국으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KTV 김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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