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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정치권 덮친 보이스피싱 [유용화의 오늘의 눈]

KTV 대한뉴스 월~금요일 19시 00분

정치권 덮친 보이스피싱 [유용화의 오늘의 눈]

등록일 : 2018.12.11

유용화 앵커>
오늘 윤장현 전 광주시장이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를 사칭한 사기꾼에게 4억 5천만원을 뜯겼고, 채용청탁을 들어준 혐의를 윤전시장은 받고 있습니다.

보이스 피싱에 걸려서 사기를 당한 것이죠.

특히 검찰은 직권남용 혐의 외에도 윤전시장이 공천 대가성으로 돈을 건넨 의혹에 대해서 조사하고 있습니다.

매우 이해가 가지 않는 일이죠.

어떻게 전대통령의 부인이라고 사칭하는 사람에게 은행 대출까지 받아 거액의 돈을 건네주었는지.

본인은 강하게 부인하고 있습니다만, 공천을 염두에 두고 벌인 행각이 아니냐는 의심을 강하게 받고 있습니다.

윤장현 전시장은 광주 시민운동계의 대부로 불렸던 시민운동가 출신입니다.

윤전시장은 2014년도에 새정치 민주연합에서 전략공천을 하여 광주시장에 당선되었던 인물입니다.

당시 지도부가 공천을 강하게 밀어 부쳤었죠.

갑작스러운 윤전시장의 공천에 대해 지역사회와 경쟁자들이 강하게 반발했었습니다.

하지만 당 지도부가 바뀐 지난 2018년 6월에는 윤전시장은 공천을 받지 못했습니다.

윤전시장은 이번에도 재선을 준비했지만, 경선 며칠전에 중도사퇴했습니다.

전략공천을 받지도 못했고 경선에도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공천대가성 여부를 수사중인 검찰은 권여사를 사칭한 사기꾼이 '시장님도 재선하셔야 할텐데'라는 말을 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윤전시장이 사기행각에 놀아났다고 하지만, 4억이나 넘는 돈을 아무런 대가도 없이 넘겨주었다는 대목에 대해 쉽게 이해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공천, 사실 광주에서 민주당 공천을 받으면 시장 당선은 거의 확실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기꾼 이 여성은 지난해 12월 광주, 전남지역 유력 인사 10여명에게도 전화를 걸어 권양숙여사 행세를 했다고 하는데요, 현직 대통령 연관성 사칭 사기행각도 벌였다고 합니다.

최근 청와대 고위직 인사의 사칭, 거짓 이메일 행각도 있었죠.

왜 이렇게 전현직 대통령 권력까지 들먹이는 정치권 사기행각이 나타날까요, 이에 현혹되어 사기를 당하는 사람도 우습지만, 대통령 권력의 막강성에 대해서 다시 한번 살펴볼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요.

우리나라 대통령 권력은 선진민주주의 국가에 비해 과잉권력이라는 말까지 듣고 있습니다.

얼마나 세면 전직대통령 부인 사칭 사기행각이 통하는 것일까요.

그래서 제도적인 권력분화가 논의되고 있는 것이죠.

공천대가성 여부로 수사받고 있는 윤장현 전시장, 참으로 부끄러운 일입니다만, 혹시 권여사에게 부탁하면 다시 공천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환상은 안가졌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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