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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다섯 번째 봄···기다림 속 추모 발길

KTV 대한뉴스 월~금요일 19시 00분

세월호 다섯 번째 봄···기다림 속 추모 발길

등록일 : 2019.04.17

유용화 앵커>
오늘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아 전국 곳곳에서 희생자를 기리는 추모행사가 열렸는데요.

신경은 앵커>
세월호가 있는 '목포 신항'에도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신국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신국진 기자>
참사 후 다섯 번째 찾아온 봄.
세월호가 몸을 뉘인 목포 신항에는 오늘(16일)도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나이 든 부모와 함께 온 가족부터 친구들과 삼삼오오 찾아온 학생들까지.
시민들은 손으로 제각기 노란 종이배를 접고 리본을 매달았습니다.

인터뷰> 박은총 / 전남 목포시
"전부터 많이 찾아왔는데 5주년인데도 불구하고 아직 미수습자들도 있고, 그런 거 보면서 추모하는 마음에 찾아왔습니다."

뭍으로 올라온 지 2년, 침몰한 지 5년 된 세월호는 철제 구조물에 기댄 채 목포 신항을 지키고 있습니다.
앙상한 선체는 부서지고, 전면은 녹이 슨 것처럼 벗겨져 보는 이들의 가슴을 더 아프게 합니다.

인터뷰> 박경자 / 전남 무안군
"더 가슴이 아프죠. 들어오다가 눈물이 나서 잘 들어오지 못하다 망설이다가 들어왔는데 다 부모잖아요. 우리가. 어린아이들이 펴보지도 못하고 가서 가슴이 아프죠."

철조망에는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현수막이 내걸렸고, 기다림을 뜻하는 노란 리본은 꽃무리를 이뤘습니다.
아픔을 기억하고, 지켜주지 못한 미안함에 누군가 적었을 짧은 편지는 노란 개나리처럼 리본 꽃이 돼 살짝 불어오는 바닷바람에 흩날립니다.
(영상취재: 유병덕 / 영상편집: 정현정)
리본을 바라보는 시선엔 이 같은 참사가 되풀이되지 않고, 희생자를 기억하는 마음이 담겼습니다.

인터뷰> 현경환 / 전남 진도군
"잊지 않겠습니다. 기억하겠습니다. 이 두 가지 적었습니다. 바다에서 힘겹게 끌어올렸는데 우리의 무관심이 관심이 되었으면..."

세월호에 찾아온 다섯 번째 봄.
하지만 아직 5명은 우리 곁으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세월호가 정박된 목포신항엔 추모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KTV 신국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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