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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원정 [유용화의 오늘의 눈]

KTV 대한뉴스 월~금요일 19시 00분

평양 원정 [유용화의 오늘의 눈]

등록일 : 2019.10.16

유용화 앵커>
남북 간의 축구 대결은 일제하부터 시작되었죠.
경성 평양 축구 대항전이었던 경평전은 1929년부터 1946년까지 경성과 평양을 오가면서 23차례나 열렸습니다.

분단 이후 평양에서 처음 열렸던 1990년 10월 11일 남북통일축구대회.
29년만에 평양에서 남북 간의 축구 경기가 개최되었습니다.
한국축구 대표팀의 첫 번째 평양 원정 경기였습니다.
당시 한국 대표팀은 선제골을 넣었지만 역전골을 허용해 1대 2로 진 바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과 북한은 16차례 국가대표 A매치를 벌였는데, 이때의 패배가 유일합니다.
오늘 평양 김일성 경기장에서 열린 남북 간의 축구 경기는 월드컵 예선이었죠.
그러나 국민들이 고대했던 경기 생중계는 무산되었습니다.
매우 안타까운 일입니다.
물론 북한의 사정이 있었겠지만, 북한이 남측의 응원단 방북을 허용하고 생중계가 이뤄졌다면 북한의 국제적 위상은 물론 남북 민족 간에도 우호적인 분위기가 조성되었을 것입니다.
즉, 북한의 국제적 고립을 타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었다는 것이죠.

최근 북미 간의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져있고, 남북 간의 교류가 활발하지 않았기 때문에 북한이 생중계를 허용하지 않았는지, 정치와 스포츠는 분리돼야 한다는 국제 스포츠 정신에 비춰 보아도 매우 아쉽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에 북한 선수들이 전격적으로 참여하면서 남북 간의 대화가 복원되었고, 이를 계기로 남북정상회담이 열리게 되었습니다.
또한 북미 간의 역사적인 정상 회담이 열리는 초석이 되었습니다.

남북 간의 경제 교류, 문화 교류, 스포츠 교류, 인적 교류는 사실상 남북이 평화와 공존의 시대로 나아가기 위한 가장 중요한 수순입니다.

정치의 복잡한 이해관계와 상관없이 스포츠, 인적 교류는 민족의 동질성을 재확인시키고 정치적 갈등과 대립을 완화시키고, 순치시키는 긍정적인 기능으로 작용합니다.

아무쪼록 북미 간 협상이 난항을 겪더라도 남북 간의 스포츠 및 문화 교류는 지속되고 확대되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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