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는 물론 잡지에서 담배 이름까지 상표로도 널리 사용됐는데요.
아리랑은 동계 올림픽 무대에서 울려퍼져 세계인의 마음에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우리 삶 속의 아리랑을 고동준 국민기자가 살펴봤습니다.
80년 된 유성기에서 아리랑 가락이 흘러나옵니다.
요즘 노래에 익숙한 어린이들은 태엽을 감아 돌리는 축음기가 신기하기만 합니다.
LP판에 담긴 아날로그 아리랑.
정선과 밀양, 영암, 지역마다 각기 다른 가사가 흥미를 더해줍니다.
인터뷰> 도형윤 / 청주대 1학년
“아리랑을 들어보고 다양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지역마다 아리랑 가사가 어떻게 다른지 자세히 알아보고 싶습니다.”
요즘 아리랑이라고 하면 보통 노래만 생각하시는데요, 여기 가지런히 전시되어 있는 모든 것들이 우리 생활 속의 아리랑입니다.
노래와 잡지나 소설은 물론 담배 신발 연필까지 생활 속 물건과 상품이 아리랑 이름표를 달고 있습니다.
아리랑이 우리의 삶과 얼마나 가까이 있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인터뷰 > 홍수정 / 충북 충주시
“민족의 애환을 담은 노래라는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많은 부분에 이게(아리랑이) 새겨져 있다는 것이 너무 놀라웠고...”
1957년 춘사 나운규 20주년 추도기념 작품 영화 아리랑.
1959년 아리랑 잡지 인기 연재소설 구혼 결사대.
빛바랜 영화 포스터와 아리랑 밀가루 포대는 어르신을 옛 시절로 안내합니다.
인터뷰 > 배준길 / 서울시 서초구
“수제비를 만들려고 밀가루를 반죽하시면서 아리랑 노래를 흥얼거리시던 어머니 모습이 가슴에 맺힙니다.”
풍광을 그려 채색하고 가사 내용을 새겨 넣은 정선, 밀양, 본조, 진도 아리랑 도자기가 눈길을 끕니다.
녹취> 박광연 / 도예기능장
“정선의 풍광, 뱃사공과 처녀의 사연 그런 것들을 모티브로 해서 작업을 했습니다.”
노래로 역사로 애환이 담긴 아리랑은 한글과 함께 우리 삶 속에 늘 함께해 온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그 가치를 재조명하는 관심과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 김상석 관장 / 우리한글박물관
“한글과 아리랑은 희로애락이 같이 동고동락했다는 것을 느끼면서 아리랑 특별전을 기획하게 됐습니다.”
우리 민족의 애환과 정서가 담긴 아리랑은 평창 동계올림픽 무대도 장식한 한국인의 소리로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고동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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