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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희망을 품고···낮엔 일하고 밤엔 공부하고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희망을 품고···낮엔 일하고 밤엔 공부하고

등록일 : 2018.10.25

장현정 앵커>
지금은 디지털 단지로 바뀐 옛 구로공단이 수출산업단지로 지정된 지 오십 년이 넘었는데요.
열악한 상황에서도 당시 공단 근로자들은 낮에는 수출역군으로 밤에는 야학생으로 꿈을 키웠습니다.
그땐 그랬지, 6~70년 대 근로자들의 배움을 향한 열정 오옥순 국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오옥순 국민기자>
모든 것이 부족했던 6~70년대, 많은 이들이 어린 나이에 산업전선에 뛰어들었지만 배움의 끈과 희망을 놓지 않았습니다.

“낮에 일하고 밤에 공부하는 근로 청소년들. 피로를 무릅쓰고 향학의 꿈을 펴가는 이들에겐 오직 밝은 내일이 있을 뿐입니다.”

어른 나이의 많은 여성 근로자들이 공단에 문을 연 야간 공민학교를 찾아 쏟아지는 잠을 참아가며 배움에 대한 열정을 불태웁니다.

“이들이 밝고 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기업인은 물론 각계의 적극적인 보살핌이 있어야겠습니다.”

공부를 하고 싶어도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꿈을 접고 산업전선에 뛰어든 근로 청소년들에게 공장은 일터이자 배움터입니다.

“기업인과 종업인은 한 가족이라는 기업 풍토가 조성되어가고 있습니다. 지금 여러 기업체가 근로 청소년들에게 진학의 길을 열어준 일도 실례의 하나입니다.”

“열심히 일하며 배우는 근로 청소년들.”

-I am student.
-I am a student~

영어를 익히고 수학을 배우는 그들의 얼굴에는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느껴집니다.

“그들의 밝은 얼굴과 마음은 일터에서 보람을 얻는 애사심으로 승화되어 갈 것입니다.”

1960~80년대 구로공단 여성 근로자들의 삶을 재현해놓은 구로공단 노동자생활체험관입니다.
벌집처럼 다닥다닥 붙은 쪽방과 하나뿐인 공동 세면장, 화장실은 당시 열악했던 삶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신순애 / 서울시 중랑구
“물도 마음대로 먹을 수 없다는 게 힘들었고 화장실도 마음대로 갈 수 없다는 것도 힘들었고 화장실에 한 번 가려고 하면 최소한 30~40분 줄을 서야 하니까 단 하나 편안한 게 없었죠.”

체험관 한켠에 마련된 희망의 방입니다.
사과 궤짝으로 만든 상을 펴놓고 친구들과 야학에서 배운 것을 복습하고 숙제를 하는 모습은 배움에 대한 열정을 잘 보여줍니다.
구로공단 근로자 80% 이상은 여성 근로자들인데요.
전 세계가 찬사를 보냈던 '한강의 기적' 뒤에는 이른 아침부터 일어나서 밤늦게까지 일한 여성 노동자들의 땀과 눈물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당시 구로공단은 수출 백억 달러의 경제 성장을 이뤄낸 수출산업의 전초기지이자 공단 근로자들이 가족의 생계를 이어가는 소중한 일터였습니다.
당시 여성 근로자들의 일터와 생활 공간을 재현한 체험관에는 방문객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효정 / 구로공단 노동자생활체험관 에듀케이터
“구로공단에 대한 역사와 당시 구로공단에서 일했던 수많은 여성 노동자들의 노고와 역사를 기리기 위해서 이 체험관이 설립되었습니다.”

모든 것이 부족하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끈을 놓지 않은 배움에 대한 열정과 미래의 꿈은 대한민국 발전에 큰 힘이 됐습니다.
(영상촬영: 이홍우 국민기자)

국민리포트 오옥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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