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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국내 최초의 철길···'역사의 현장' 탐방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국내 최초의 철길···'역사의 현장' 탐방

등록일 : 2018.10.30

김교준 앵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놓인 철길은 서울과 인천을 연결하는 경인선인데요.
일제가 건설한 철길 주변에는 강제 노역이라는 뼈 아픈 역사가 서려 있는 애환의 현장이 남아 있습니다.
경인선 철길을 따라 역사의 현장을 돌아보는 탐방 프로그램이 펼쳐졌는데요.
김정애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김정애 국민기자>
구한말인 지난 1899년에 개통된 경인선.
일제가 침략과 수탈 목적으로 건설한 것으로 지금은 없어진 증기기관차가 다녔습니다.

인터뷰> 유동현 / 향토연구가
“인천에서 서울로 갈 때는 이렇게 역이 많지 않고 그때는 증기기관차였는데요..”

한국철도 탄생역 기념비가 있는 인천역.
경인선 철길을 따라 역사와 문화 체험을 하려는 청소년과 시민 참가자 160여 명이 모였습니다.

인터뷰> 최효인 / 인천시 미추홀구 문화예술과 관광문화팀
“이번 행사는 역사적으로 의의가 있는 경인선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또 그 가치를 지역 주민 및 청소년들에게 알리기 위해서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탐방객들이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현장이 남아 있는 부평.
무기를 만들던 일본 육군조병창과 전범기업인 미쓰비시 공장이 있던 곳인데요.

당시 강제로 끌려온 조선인 노동자 합숙소인 미쓰비시 사택이 지금도 남아있습니다.
줄지어 세워진 사택 규모가 수많은 조선인의 아픔을 그대로 말해준다는 학예사 설명에 귀를 기울입니다.

“미쓰비시에서 사람들을 동원할 때 동원을 더 잘하기 위해서 노동자들이 묵을 수 있게 만든 숙소입니다.”

미쓰비시 공장 터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강제동원 흔적이 남아 있는 곳, 지금은 부평공원으로 바뀌었는데요.
국내 최초의 강제징용 노동자상과 '인천 평화의 소녀상'이 함께 나란히 세워져 있습니다.

“위안부가 데리고 갈 여자아이들의 이름을 적어서 다녔다고 해요. 매번 다락방에 숨어 있거나 어디 도망가서 숨어 있거나..”

일제의 만행을 들려주자 탐방객들은 이내 숙연해집니다.

인터뷰> 박원경 / 인천 강서중 1학년
“위안부에 끌려가지 않으려고 하는 마음이 애절하게 느껴졌고 조상님들이 불쌍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이은정 / 인천 강서중 2학년
“과거에 이런 일들이 있었다는 게 너무 슬펐던 거 같아요.”

이어 들른 곳은 부평 역사박물관.
전시돼 있는 옛 선조들의 생활 모습을 돌아보고 선사시대 이후 부평의 향토사 관련 자료도 둘러봅니다.
일제의 무기공장 관련 자료와 실물 크기로 재현된 강제징용 노동자 거주 공간도 돌아본 탐방객들, 가슴 아픈 역사가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아야 한다고 입을 모읍니다.

인터뷰> 김현숙 / 인천시 서구
“아픈 역사지만 다시 한번 새겨서 경각심을 가지고 나라의 소중함이 얼마나 중요한지 의미 있는 하루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인천시 미추홀구와 경기도 부천시 등 4개 지자체가 마련한 경인선 탐방교육 프로그램, 다음 달 11일 두 번째 행사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철길이지만 일제의 야욕을 위해 놓였던 경인선, 주변의 역사와 문화 현장을 돌아보는 탐방 프로그램이 앞으로도 지역주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낼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리포트 김정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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