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간지역은 도로사정이 좋지 않아 우편물 배달에 시간이 많이 걸리는데요.
드론을 활용한다면 이런 불편을 해소할 수 있겠죠.
오늘 드론이 해발 780m 지역에 택배를 배달했는데요.
안전하게 도착했을까요?
문기혁 기자입니다.
문기혁 기자>
5kg 무게의 우편물을 싣은 드론이 영월우체국을 출발해 고도 150m 상공을 자유 비행합니다.
목적지는 강원도 영월 봉래산 정상의 별마로천문대.
2.3km 거리에 해발 780m 높입니다.
시속 18㎞의 속도로 8분을 날아간 드론은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우편물을 전달했습니다.
집배원이 차를 타고 직접 배달했을 때 30분 이상 걸렸던 것과 비교해 시간이 크게 줄었습니다.
별마로천문대는 소포 10통 등 한 달 평균 105통의 우편물이 도착하는 곳입니다.
인터뷰> 조대영 / 영월우체국
“집배원 산 중턱이나 7부 능선 정도에 사시는데, 그런 데 한 번 갔다 오려면 보통 30~40분씩 걸립니다. 시간도 많이 걸리고 몸에 무리가 많이 가는데, 드론이 대신해줄 수 있다면 저희가 많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가 드론을 활용해 산간지역에 우편물을 배달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드론으로 산간지역에 우편물을 배송한 건 국내에서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난해 11월 전남 고흥 도서지역에서 드론 배송을 성공한 데 이어 산간지역까지 범위를 넓힌 겁니다.
인터뷰> 강성주 / 우정사업본부장
“택배나 물류 쪽에는 시간이 곧 금전과 관련되는 부분입니다. 비용 절감이나 노동력 절감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고, 또 반대로는 국민들은 같은 비용이나 조건으로 더 나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드론배송은 현재 10kg의 우편물을 싣고 왕복 20km 거리를 시속 30km로, 최대 40분까지 운행 가능한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이정윤, 송기수 / 영상편집: 정현정)
정부는 앞으로 안전성을 강화하고, 관련 제도개선을 추진해 드론 배송을 확산할 방침입니다.
우정사업본부는 행정안전부와 협력해 충남 태안군 등 도서. 산간지역에서 드론 배송을 시범 운영하고, 오는 2022년까지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KTV 문기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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