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이산가족 상봉 행사 소식입니다.
조금 전 군사분계선을 넘은 남측 방문단은, 오후 3시 꿈에 그리던 북측 가족과 상봉합니다.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에 나간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채효진 기자.
채효진 기자>
(장소: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
네, 남측 이산가족 89명을 포함한, 방문단 197명이 오전 9시 반쯤 이곳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에 도착했습니다.
출경 심사는 모두 마쳤고요.
조금 전인 오전 10시 50분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녘땅을 밟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행사가 열리는 금강산까지는, 버스로 20여 분이면 도착할 예정입니다.
가족들은 모두 설레고 들뜬 표정이었습니다.
북측 가족들에게 줄 선물도 양손 가득 가져왔습니다.
옷, 신발, 시계, 영양제, 의약품이 가장 많았는데요.
이번 방문단 중 최고령자인 101살 백성규 할아버지도, 며느리와 손녀를 만날 생각에 설레는 밤을 보냈습니다.
소감 들어보시죠.
인터뷰> 백성규 101세 / 남측 이산가족 / 며느리 상봉
"많아. 겨울에 입을 것하고 신발, 신발만 30켤레고 손자가 둘, 손녀가 둘이라 다 두 벌씩 샀어."
임보라 앵커>
어떤 심정이실지, 상상만 해도 벅차고 뭉클합니다.
오늘 상봉 일정은 어떻게 되나요?
채효진 기자>
네, 방문단은 숙소인 외금강호텔에 짐을 풀고, 12시 반부터 온정각 서관에서 점심 식사를 합니다.
감격의 첫 상봉은 오후 3시, 금강산호텔에서 이뤄집니다.
2시간 동안 단체상봉을 하고요.
이어 저녁 7시부터 연회장에서 북측이 주최한 환영만찬이 열립니다.
남북 가족이 함께 저녁 식사를 합니다.
내일은 오전 10시 숙소에서 2시간 개별상봉을 한 뒤, 상봉 행사 사상 처음으로 1시간 동안 객실에서 점심을 먹습니다.
이어 마지막 날인 모레 작별 상봉과 단체 점심을 한 뒤 귀환합니다.
2박 3일간 6차례, 총 11시간 동안 상봉하게 됩니다.
이산가족들이 워낙 고령인만큼, 의료진과 소방인력 32명도 동행했습니다.
응급환자가 생기면, 육로와 헬기로 신속히 남측으로 후송합니다.
(영상취재: 공동취재단 안은욱 송기수 이수경 / 영상편집: 최아람)
2년 10개월만에 열린 이산가족 상봉 행사, 계속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동해선출입사무소에서 KTV 채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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