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금) 방송은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계절의 변화를 강원도 정선의 자연경관과 그곳 주민들의 삶으로 조명한 시간이었습니다. 강원도라는 지역적 특성상 생활환경이 척박해 화전을 일구고 살았던 주민들의 애환이 담긴 가옥과 먹을거리, 겨울채비 이야기를 담으면서 사이사이 수려한 산수를 충분히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한 점이 보는 이의 마음을 고요하면서도 여유 있게 해주었습니다. 화려한 역사적 고적 없이 자연경관과 이를 조용히 음미하는 사람들의 모습에 집중한 것이 계절적 특성을 잘 보여주는 깔끔한 전개방식이란 인상을 받았습니다.

장엄하게 펼쳐진 산 위로 구름이 걸쳐 있는 모습이나 물안개가 피어올라가는 장면은 신선의 세계를 보인 듯 가히 장관이었습니다. 빗물이 대롱대롱 맺혀 있는 앙상한 나뭇가지라든가 세찬 빗줄기에 바닥이 패여 빗물이 고여 있는 모습, 계곡물 주변을 새가 걸어가는 모습 등 모두가 한 폭의 산수화 같이 아름다웠습니다.그곳에 가면 진짜 자연과 하나가 될 것 같은 신성함과 위대함이 느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