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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반려동물 진료비 천차만별…최대 18배 차이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반려동물 진료비 천차만별…최대 18배 차이

등록일 : 2016.12.07

앵커>
이제 이웃에서 반려동물 키우는 가구를 찾는 일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그런데 말이죠.
반려동물이 아플 때 데리고 가는 동물병원들의 진료비나 검사비가 비싼 것도 문제지만 병원마다 비용이 제각각이어서 불만의 소리가 높습니다.
김슬기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반려동물을 키우는 김 모 씨.
얼마 전 다리를 저는 반려견을 데리고 한 동물병원을 찾았다 깜짝 놀랐습니다.
당장 수술을 해야 된다며 200만 원을 요구했기 때문입니다.
비용 부담이 너무 크다는 생각에 다른 병원엘 가보니 이곳의 수술비는 140만 원.
먼저 찾은 병원보다 60만 원이나 덜 들이고 수술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인터뷰> 김희망 (가명)
“같은 수술인데도 비용이 1~2만 원 차이도 아니고 많이 나니까 부담이 되기도 했죠. 또 병원마다 그렇게 다르니까 신뢰감도 떨어지고요.”
이런 상황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턱없이 비싼 진료비를 그대로 부담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같은 원인은 지난 1999년 동물병원 진료비를 규제하는 동물의료수가제가 폐지됐기 때문입니다.
자율 경쟁을 통해 진료비를 내리도록 유도하겠다는 취지였지만 중구난방식으로 받는 데다 오히려 더 올려받는 곳도 있는 등 부작용만 뒤따르고 있습니다.
반려동물이 대부분 받고 있는 애견중성화 수술.
동물병원마다 수술비가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확인해봤습니다.
전화인터뷰> A 동물병원
“검사 비용 포함 50만 원 정도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하지만 다른 동물병원은 훨씬 저렴합니다.
전화인터뷰> B 동물병원
“네, 암컷은 20만 원, 수컷은 10만 원이에요.”
실제로 한국소비자연맹이 조사한 결과 혈액 검사비는 만 원을 받는 곳부터 많게는 13만 원.
초음파 검사 역시 만 원부터 18만 원까지 천차만별입니다.
병원에 따라 2.5배에서 최대 18배나 차이가 나는 겁니다.
동물병원 진료비에 대한 기준이 없다 보니 말 그대로 '부르는 게 값'입니다.
소비자들의 불만이 갈수록 커지는 것은 너무도 당연합니다.
인터뷰> 김영진 / 35년째 진돗개 사육
“병원마다 (진료비가) 천차만별인데 그런 부분은 표준화를 하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내년부터 반려동물 학대 행위를 예방하기 위해 직접 주사를 놓거나 투약하는 자가 진료 행위가 금지된다는 것입니다.
반려동물에 이상이 생기면 무조건 동물병원을 찾아가 진료나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병원마다 큰 차이가 나는 진료비나 검사비 문제를 그대로 놔둔 채 이런 제도를 시행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지적입니다.
진료비나 검사비를 합리적으로 조정하는 개선책이 더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재영 회장 / 한국고양이수의사회
“독일식으로 하한선, 상한선 가격 책정이 되었을 때 보호자가 조금 안도할 수 있는 진료비 제도가 만들어진다고 생각합니다.”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인구 천만 시대!
터무니없는 반려동물 진료비 제도를 개선하는데 관계 당국이 적극 나서야 할 때입니다.
국민리포트 김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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