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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청소년 유혹 '불법 도박'···예방 교육 시급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청소년 유혹 '불법 도박'···예방 교육 시급

등록일 : 2018.07.30

김교준 앵커>
스포츠 경기결과에 따라 환급금을 받는 것이 바로 스포츠 토토입니다.
문제는 인터넷 사설 사이트를 통해 성행하는 불법 스포츠 토토가 청소년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도박에 중독되는 청소년이 갈수록 늘고 있어 예방 교육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박세용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박세용 국민기자>
교실에서 스마트폰으로 스포츠 경기를 보는 한 고등학생.
경기 결과에 따라 좋아하기도 하고 아쉬워하기도 합니다.

인터뷰> 고등학생
“(불법) 스포츠 토토를 해서 제가 건 팀이 이기면 제가 배팅한 배팅금의 몇 배나 되는 돈을 쉽게 벌 수 있으니까 좋은데 만약에 그중에서 하나라도 틀리게 되면 걸었던 돈을 다 잃으니깐 그때는 너무 짜증나죠.”

알고 보니 불법 스포츠 토토를 즐기는 건데요.
이처럼 불법 도박을 즐기는 청소년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운영하는 정식 토토와는 달리 인터넷 사설 사이트를 이용하는 건데요.
문제는 따로 성인 인증을 할 필요가 없이 아이디와 전화번호, 그리고 계좌번호만 입력하면 청소년도 쉽게 가입할 수 있다는 점.
사다리 타기나 그래프 같은 게임 방식으로도 청소년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고등학생
“야구나 농구는 경기 시간이 길어서 챙겨보기 어려운데 사다리는 결과가 빨리 나오니까 간단해서...”

불법 도박에 빠져든 청소년들 가운데는 심한 중독 증세를 보이면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인터뷰> 고등학생
“처음에는 몇천 원 정도로 시작했는데 한 번 돈을 잃고 나니 그 돈을 계속 따야겠다는 생각으로 하니까 계속할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친구들끼리 얘기할 때도 토토 얘기만 하고 돈도 계속 빌리기만 하고...”

한국 도박문제관리센터가 지난 2015년 청소년 도박 문제 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국 중·고등학생들 가운데 심각한 도박 중독 문제가 있는 학생이 무려 3만 명.
또 12만 명은 위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불법 도박이 범죄라는 사실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는 청소년이 많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는데요.
학교에서는 불법 도박에 대한 경각심을 주는 정도여서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인터뷰> 고이석 / 교사
“(학교에서도) 스포츠 토토 같은 (불법) 도박을 한다는 얘기를 듣고 마음이 아픕니다. 아이들을 지도하는 데 훈화를 하고 학교폭력 캠페인을 할 때 도박에 대한 위험성을 알리는 문구를 넣긴 하지만...”

전문가들은 청소년 시기에 도박에 빠질 경우 성인이 되면 더 큰 문제로 이어진다고 우려합니다.
따라서 불법 도박에 대한 강력한 단속과 함께 학교 차원의 예방 교육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박애란 /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예방홍보부장
“청소년들에게 말하자면 미래가 없어진다고도 볼 수 있기 때문에 그래서 훨씬 더 문제가 심각합니다. (도박 예방 교육이) 의무화가 될 수 있도록 제도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같이 구축이 되어서...”

청소년들이 쉽게 빠져들 수 있는 온라인 불법 도박.
청소년 도박 중독이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는 만큼 사회적 관심과 함께 하루빨리 적절한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입니다.

국민리포트 박세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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