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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공시생 44만 명 시대···노량진에서 희망 찾는 청춘들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공시생 44만 명 시대···노량진에서 희망 찾는 청춘들

등록일 : 2019.02.14

최우빈 앵커>
'공시생 44만 명' 우리나라 청년 인구의 7퍼센트를 육박하는 수준인데요.
정부가 공무원 채용 규모를 늘리면서 공무원을 준비하는 '공시생'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취업난을 이기려 주말과 연휴에도 밤낮없이 공부하는 청춘들.
공부 열기로 가득한 노량진 학원가를 김은재 국민기자가 찾아가 봤습니다.

김은재 국민기자>
서울 노량진의 한 경찰 공무원 학원입니다.
강의실이 수험생들로 빼곡합니다.
하나라도 놓칠세라 비장한 눈빛으로 강사의 말과 행동 하나하나를 주시합니다.

녹취> 김종욱 / 경찰 공무원 학원 강사
“그다음에 또 162쪽 가보십시오. 162쪽에 여기 또 뭐라고 되어 있느냐..”

공시 생활 넉 달째인 박성순 씨,
강의 듣고 복습하고 연초부터 주말 없이 공부에만 매달립니다.
오늘 듣는 수업만 총 11시간,
식사와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고 거의 쉴 틈이 없습니다.

인터뷰> 박성순 / 경찰공무원 준비생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영어 수업이랑 그리고 2시부터 6시까지 형소법 그리고 7시부터 10시까지는 형법. 수업을 3개 듣고 있어요. 세븐 일레븐이라고 해서 아침 7시부터 저녁 11시까지 공부하고 12시에 자자..”

새해의 기운이 아직 가시지 않은 연초지만 노량진 학원가는 마음을 다잡은 공시생의 열기로 가득합니다.
인사혁신처가 밝힌 올해 국가직과 지방직 공무원 공채 인원은 3만 3천 명에 달합니다,
28년 만에 최대 폭으로 증원되면서 노량진에서 희망을 찾은 '공시생'이 더 늘었습니다.

인터뷰> 김종욱 / 경찰 공무원 학원 강사
“학생들이 정말 열심히 하는 것 같습니다. 새벽부터 나와서 강의 듣고 하루에 8시간씩 강의를 듣는 게 쉽지 않은데 강의도 듣고 밤늦게까지 공부도 하고 거의 주말도 잊은 채..”

점심때가 되자 이 노량진 학원 일대는 공시생들로 북적입니다.
시간이 금인 이들에겐 가격도 저렴하고 간편하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이런 고시식당이 인깁니다.
다달이 나가는 생활비를 조금이라도 줄여보고자 식당에서 정기권을 끊습니다.
월 단위로 끊으면 3천 원에 다양한 식단으로 한 끼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거리에서 컵밥으로 식사를 대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터뷰> 유지훈 / 노량진 고시식당 운영
“맛있고 영양가 있는 식단을 제공하기 위해서 지금 값싸게 고시식당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수험생들이) 밥 먹으면서도 공부하고 빠르게 밥 먹고 공부하러 가는 모습들을 보면 참 안타깝고 짠한 마음이 듭니다.”

짧은 식사 후엔 다음 강의를 들으러 곧바로 바쁜 걸음을 재촉합니다.
수험생들은 학원과 식당을 기계처럼 오가며 하루를 채워갑니다.

인터뷰> 이준혁 / 경찰공무원 준비생
“빨리 밥 먹고 점심시간이 또 짧기 때문에 빨리 들어가서 준비해놔야 그다음 수업을 (차질 없이) 미리 들을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공시생 규모는 대략 44만 명.
만 20~29세 사이인 청년 인구의 7%에 달합니다.
(영상촬영: 조은영 국민기자)
취업난을 이기려, 안정된 일자리를 찾으려 수많은 청춘들이 저마다의 꿈을 안고 노량진에서 바쁘고 치열한 하루하루를 견뎌냅니다.

“추운 날씨에 고생 많으신데 좋은 소식 꼭 있으실 겁니다.”
“파이팅 해서 합격하세요!”
“꿈 꼭 이루셨으면 좋겠습니다.”
“파이팅!”
“파이팅 파이팅 파이팅!”

국민리포트 김은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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