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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번기 한 끼 부담 덜어요···마을 공동급식 인기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농번기 한 끼 부담 덜어요···마을 공동급식 인기

등록일 : 2019.07.11

조은빛나 앵커>
농번기를 맞은 농촌은, 농사일로 새벽부터 밤 늦게 까지 분주합니다.
이럴 때 삼시 세끼에 새참까지 챙기는 것 또한 여간 부담이 되는 일이 아닐 수 없는데요.
농사철 집에 가서 식사를 차릴 필요 없이, 들녘 인근의 공동 급식장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마을 공동급식'이 농촌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유계식 국민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유계식 국민기자>
이른 아침부터 농촌 들녘이 분주합니다.
옥수수밭 사이를 오가며 풀을 뜯고 주먹만 한 감자를 캐느라 농민들은 구슬땀을 흘립니다.
새참도 잊은 채 밭일을 하는 농부 이제는 점심 걱정이 없습니다.
바쁜 일손 부담을 덜어주는 공동급식소가 문을 열었기 때문입니다.
산과 하늘만 보이는 산촌마을입니다.
개울을 건너고 산을 넘어야 마을 나들이 길이 열리는 오지입니다.
그러나 점심때만 되면 마을 주민들이 함께 즐거운 식사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오늘 점심 메뉴는 들깻잎과 표고버섯을 볶음에 닭곰탕.
마을 부녀회원들의 정성이 가득 담긴 식사는 농민들에게 인깁니다.

인터뷰> 최연오 / 농민
“반찬이 매일 바뀌니 정말 행복하고 내일모레 끝난다고 하니까 좀 아쉬운 거 같아요.”

인터뷰> 김호영 / 마을 노인회장
“몇몇 분들이 고생해서 (만든 음식을) 우리가 잘 먹으니까 좋고 매일 하루 한 번씩 얼굴을 보니까 더 좋습니다.”

에어컨 바람이 시원한 공동 급식장에서 잠시 쉬면서 더위도 식히고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하는 식사는 그야말로 꿀맛입니다.

인터뷰> 함중철 / 마을 이장
“너무 좋아합니다. 어르신들도 점심 식사를 제대로 못 하셨는데 여기 오셔서 입맛이 당긴다 하시며 식사를 많이 하시더라고요.”

마을 공동급식이 농번기 바쁜 일손을 덜어주는 것만이 아닙니다.
균형 잡힌 식단을 제공해 농촌 노인들의 건강 복지 증진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마을공동급식소는 50일 만 문을 엽니다.
마을 당 5백만 원씩 지원되는 인건비와 부식비 안에서 운영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공영애 / 마을 부녀회장
“부식비를 좀 더 해서 질 좋은 음식을 해 드리고 싶고요. 기간도 더 길었으면 좋겠어요. 좀 짧은 것 같고..”

10년이 지난 농촌 마을 공동급식사업은 강원지역의 128개 마을에서 운영되고 있는데 지자체는 농민들의 호응 속에 더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성휘 / 춘천시 농업기술센터 농업기술담당자
“모니터링을 통해서 사업 효과를 분석하고 성과가 좋다고 하면 내년에는 예산이나 지원 마을 수를 늘려서 확대 시행할 계획에 있습니다.”

(영상촬영: 이태수 국민기자)

바쁜 일손을 덜어주고 농민들의 건강도 챙겨주는 마을 공동급식이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두며
농번기 농촌에 새로운 풍속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유계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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