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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화유산 우뚝 '서원' 선비체험 인기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세계문화유산 우뚝 '서원' 선비체험 인기

등록일 : 2019.08.27

박민희 앵커>
지난 7월 세계문화유산이 된 서원이 새로운 체험장으로 뜨고 있습니다.
조선시대 인재를 키웠던 서원을 찾아 그 옛날 선비 문화를 직접 보고 배우는 사람들의 발길이 늘고 있는데요.
한 서원에서 펼쳐진 선비문화 체험 현장을, 박혜란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박혜란 국민기자>
(장소: 필암서원 (사적 제242호) / 전남 장성군)
호남을 대표하는 필암서원, 이곳은 학문을 토론하던 강당인 청절당인데요.
선비문화를 체험하러 온 사람들이 유생복을 입어보고, 머리에 유건도 써봅니다.

현장음>
"(유건은) 그대로 이렇게 해서 쓰면 됩니다."

현장음>
"너무 더운데 옛날 어르신들은 이걸 어떻게 입으셨나 존경스럽습니다."

1박 2일 일정으로 이곳을 찾은 20여 명의 선비문화 체험객, 입교식이 끝나고 선비정신을 드높이는 인문학 강좌에 참석합니다.

현장음>
"퇴계 이황 선생의 유림 정신, 성리학 정신, 전라도 장성이 낳은 하서 (김인후) 선생의 동학정신이라고 하는 것을 바탕으로 삼고.."

꼿꼿한 지조와 함께 옳은 일을 위해서는 죽음도 마다하지 않았던 선비정신을 강조하자 체험객들이 귀를 기울입니다.

인터뷰> 임용남 / 선비문화 체험객
"오늘 프로그램에 참여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고 선비정신을 배울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서원은 전국에서 모두 9곳, 조선시대 유교의 최고 덕목인 삼강오륜을 가르치면서 지역 인재 양성의 중심 역할을 했던 곳입니다.

인터뷰> 문영수 / 필암서원 인문학 강사
"유교문화를 통해서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는 정신문화를 거양하는 데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선비들의 일상적인 생활문화도 체험했는데요.
청빈한 삶을 살았던 선비들의 다도를 배워보고, 한지로 보석함을 만들어보는가 하면, 천연 꽃물을 들이는 염색 체험도 해봅니다.

현장음>
"꽃 냄새 정말 좋다, 꽃으로 염색하니까 진짜 예쁘네.."

인터뷰> 김수환 / 선비문화 체험객
"선비정신을 다시 되돌아볼 수도 있고 현대에서는 체험할 수 없는 참 고귀한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

다음날, 체험객들이 서원 여기저기를 둘러봅니다.
필암서원은 인종의 세자 시절, 스승이었던 하서 김인후 선생이 벼슬을 뒤로하고 후학을 양성하던 곳.
경장각에는 인종이 선생에게 하사한 묵죽도가 보관돼 있습니다.
경장각 편액은 정조가 내린 글씨로 얇은 천으로 가렸는데요.
임금의 글씨를 신성시했기 때문입니다.

현장음> 임춘임 / 장성군 문화관광해설사
"정조대왕이 일컫기를 문장, 도학, 절의 이 3가지를 고루 갖춘 이는 하서 김인후 한 사람뿐이라고 할 만큼 빼어나셨어요."

올곧은 성품과 청빈함이 가을물에 얼음과 같았다는 김인후 선생의 위패를 모신 사당, 우리나라 역사상 문묘에 배향된 18명의 현인 가운데 호남에서는 유일한 분인데요.
체험객들이 새삼 옷깃을 여밉니다.

인터뷰> 김동영 / 선비문화 체험객
"필암서원에 대해 이렇게 역사 깊고 뜻깊은 내용이 있다는 것을 알게 돼서 너무 좋았습니다."

(촬영: 박성애 국민기자)

이곳 필암서원은 전국의 공직자들이 청렴교육을 받는 곳이기도 한데요.
세계유산이 된 의미가 더욱 크게 다가옵니다.

인터뷰> 박래호 / 필암서원 선비학당 학장
"요즘 도덕 문화가 너무나 무너져 있습니다. 그래서 옛날 어른들의 정신문화를 일깨우며 실천하고 체험할 수 있는 장소가 바로 필암서원이라고 하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세계유산으로 우뚝 선 유서 깊은 서원, 그 옛날 선비가 돼보는 특별한 체험이 펼쳐졌는데요, 우리 전통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는 좋은 시간이 됐습니다.

국민리포트 박혜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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