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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음식으로 만난 남북···청년, 식탁에 평화를 담다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음식으로 만난 남북···청년, 식탁에 평화를 담다

등록일 : 2019.12.11

한효재 앵커>
남북분단 70년, 오랜 세월만큼 남북의 문화는 같은 듯하면서도 다름이 있는데요.
요리방법이나 맛을 달리하는 남북의 식탁에 청년들이 요리로 평화를 담아 냈습니다.
그 현장에 유정순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유정순 국민기자>
(한반도 상차림 경연 대회 / 서울 코엑스)
하얀 가운을 입은 청년들이 음식 솜씨를 자랑합니다.
다지고, 썰고, 볶아내고 음식을 만드는 손놀림이 유명 셰프 못지않습니다.
옥수수로 만든 얼큰한 국시, 감자 지지미.
평안도가 고향인 할머니의 손맛을 손녀가 이어갑니다.

현장음>
"어렸을 때 TV 보고 있으면 옆에서 다큐멘터리 보시면서 좋아하셨거든요..."

말린 무와 소고기를 볶아 사색 고명을 올린 두부선,
감태 시래기 꼬마 김밥. 어복쟁반과 가자미식해, 명란 닭갈비찜 다양한 북한식 음식이 눈과 입맛을 당깁니다.

현장음>
"북한에서 온 할아버지가 제일 좋아하셨던 갈비탕이랑 북한 음식 온반을 같이 합해서..."

혼돈 전골로 불리는 만두전골, 토끼 요리인 토끼조리개.
이름은 생소하지만 그 맛은 낯설지 않습니다.

평화 그리고 이야기가 담긴 한반도 상차림이 이렇게 푸짐하게 차려져 있습니다.
남북한의 식재료에 젊은 감각과 이야기로 차린 밥상에는 평화에 대한 소망이 담겨있습니다.

인터뷰> 신인호 / 요리 경연 참가가
"(북한은) 해물 잡채가 유명하잖아요. 그래서 해물을 이용해서 제주도 무와 고사리를 같이 써서 최북단과 최남단의 만남과 조화를 꿈꿨고요. 나중에 통일이 됐을 때 평화로운 조화가 이뤄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만들었고요..."

인터뷰> 유지상 / 청년외식창업 인큐베이터 전문가
"미래에 서로 약간 동떨어져 있는 음식 문화를 하나로 뭉치고 평화를 이뤄나가는데 굉장히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현장음>
"소스는 항상 살짝, 외국 분들도 계시니까..."

평화를 요리한 한반도 상차림 경연에는 전국에서 예선을 통과한 12개 청년 요리팀이 참가해 통일 밥상을 차렸습니다.

인터뷰> 장유빈 / 통일음식문화연구원 대표
"통일은 밥상에서부터 이뤄져야 하잖아요. 참가자들이 옛날 전통음식에 자신의 마음을 담고 혼을 담아서 한 가지 작품을 만들어 낸다는 그 자체가 대단한 거예요."

(촬영: 김창수 국민기자)

경연과 함께 한반도 요리에 관심이 많은 청춘들을 위한 북한 요리 교실과 남북한 음식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도 열려 관심을 모았습니다.

현장음>
"옥수수 국수, 북한의 저녁 주식은 강냉이 국수예요."

평화를 요리하는 청년들.
이들의 꿈과 희망이 한반도 식탁에서 더 풍성하게 차려지길 기대합니다.

국민리포트 유정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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