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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주민들이 키운 '바닷가 메밀꽃' 장관 연출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주민들이 키운 '바닷가 메밀꽃' 장관 연출

등록일 : 2020.10.21

이주영 앵커>
'메밀꽃' 하면 흔히 이효석의 소설 무대인 강원도 봉평을 떠올리게 되는데요.
남해안의 한 바닷가 마을에는 주민들이 키운 메밀꽃이 활짝 펴 멋진 장관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비록'코로나19'로 인해 메밀꽃 축제는 취소됐지만 여행객들이 아름다운 풍경을 만끽하고 있는데요.
김남순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김남순 국민기자>
(전남 장흥군)
바다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전남 장흥의 한 마을.
하얀 메밀꽃이 물결치고 있는데요.
바다와 어우러져 멋진 풍경화를 연출합니다.

현장음>
“예쁘죠.”
“부락이 얼마나 예뻐.”

30여 가구가 모여 사는 작은 바닷가 마을, 주민들이 정성껏 키운 메밀꽃을 서로 자랑하기에 바쁜데요.
메밀꽃이 핀 곳은 축구장 크기의 두 배 반이나 될 정도로 드넓습니다.

인터뷰> 한장엽 / 전남 장흥군
“선학동 마을은 이것만 해서 가을이면 메밀, 봄이면 유채. 요새 정말 예쁘게 피었어요.”

메밀꽃 마을을 찾은 여행객들, 무르익은 가을 풍경을 카메라에 담느라 바쁩니다.

인터뷰> 신주식 / 전남 순천시
“바다의 풍경과 어우러지고 바다 배경이 다른 곳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배경이거든요.”

마치 눈가루를 뿌려놓은 듯한 모습에 흠뻑 빠진 여행객, 아예 꽃밭으로 들어가 보는데요.
감탄을 쏟아내며 기념촬영을 합니다.

현장음>
“10월에 눈이 내린 것 같아요. 꽃눈이요.”

가족이 함께 온 여행객도 보이는데요.
아름다운 풍경을 즐기며 잊지 못할 추억을 담아 갑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여행객 발길은 그리 많지 않지만 주민들은 뿌듯한 보람을 느낍니다.

인터뷰> 김종탁 / 전남 장흥군
“외지에서 오시는 분들한테 인생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좋은 장면을 제공하는 것 같고요.”

당초 마을에서 메밀꽃 축제가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취소된 상황, 대신 메밀꽃 마을 풍경을 주민들이 사진으로 찍어 선보이는 색다른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인터뷰> 최여심 / 전남 장흥군
“들판이 하얘서 그렇게 멋있어. 그러니까 사진작가들이 그것을 보려고 새벽에 오고 오후에 오고 그러더라고.”

이곳 마을은 한때 '천년학'이라는 영화 세트장이었는데요.
유명세를 타면서 마을 경관을 메밀밭으로 꾸민 것입니다.
영화 '천년학'에 등장했던 주막집 세트가 마을에 그대로 남아 있는데요.
바닷가에 세워져 있어 메밀꽃을 감상한 뒤 잠시 시간 여행을 해볼 수도 있습니다.
영화 '천년학'의 원작인 소설 '선학동 나그네'를 쓴 이청준의 생가도 마을 가까운 곳에 있는데요.
기와집 마당에 있는 소담스러운 장독대, 작가가 어렸을 적 앉았을 툇마루, 메밀꽃도 구경하고, 문학의 산실도 둘러보는 사람들이 종종 찾고 있는데요.
코로나19 사태 속에 모처럼 흐뭇한 여유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푸른 바다와 어우러져 흐드러지게 피어오른 남도 마을의 메밀꽃.
아름다운 마을을 가꿔 나가는 주민들의 하나 된 마음이 멋진 가을 풍광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김남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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